"SON 원해" 지독하게 끈질긴 사우디지만... 손흥민, 잔류 가능성↑ BUT 딱 하나 변수가 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5.20 14: 53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다시 한번 손흥민 (33, 토트넘 홋스퍼) 영입에 나섰다. 하지만 그의 잔류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변수'가 존재한다. 누가 다음 시즌 토트넘을 지휘하냔 것이다.
영국 'TBR 풋볼'의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1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잔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손흥민의 구체적인 이적설이 나오지 않는 이유도 감독 교체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후임 사령탑의 구상에 따라 손흥민의 미래 역시 요동칠 수 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계약 기간을 2027년 여름까지 늘렸다. 하지만 다년 계약이 아닌 단기 연장을 택한 것은 구단이 손흥민의 향후 활약을 지켜본 뒤 협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는 곧 구단이 손흥민을 장기적 핵심 자원으로 확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 틈을 노려 사우디 프로리그 팀이 손흥민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일리는 “사우디 구단이 손흥민 측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에도 사우디의 유혹을 받았다.
당시 미국 ‘CBS 스포츠’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6500만 달러(약 908억 원)의 이적료와 함께 4년간 총 1억 2000만 유로(약 1876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축구가 더 중요하다”며 이를 거절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우승을 이룬 뒤 팀을 떠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 여름은 다르다. 손흥민은 팀 내 입지가 예전만 못하다. 감독 교체와 구단의 불투명한 재계약 기조가 맞물리면서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만약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손흥민의 결정도 더욱 명확해질 수 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손흥민은 발 부상에서 회복해 출전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선발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그는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약 30분,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72분을 뛰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아스톤 빌라전 전반전에서는 활기를 보였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04년생 윙어 윌손 오도베르의 선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손흥민은 현재 이적 문제보다 유로파리그 결승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커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모든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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