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여름 이적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바이에른이 김민재에게 팀을 떠나도 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할인가'에 그를 매각시키려 한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18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이 김민재에게 이별을 권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바이에른에 바이어 레버쿠젠과 계약이 만료되는 센터백 요나탄 타의 영입이 유력하다"라며 벌써 김민재 대체자를 구단이 낙점했단 소식까지 들려줬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도 “구단이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이적료도 낮췄다. 기존 5000만 유로(약 781억 원)였던 금액을 3000만~3500만 유로(약 469억~547억 원)로 조정했다. 빠른 매각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어떻게 해서든 팔겠단 의지다.

김민재 외에도 바이에른은 레온 고레츠카, 리로이 자네, 마티스 텔, 브리안 사라고사, 사샤 보이, 세르주 그나브리, 주앙 팔리냐, 킹슬레 코망을 이적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구단은 선수 판매를 통해 이적시장 자금 확보에 나서겠단 생각이다.
바이에른은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적료는 1억 5000만 유로(약 2345억 원)에 달한다.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총 3593분을 뛰었다. 거의 모든 경기 뛴 셈이다. 아킬레스건염과 무릎, 허리 통증에도 경기에 출전했고 인후통까지 참고 뛰었다. 혹사 논란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투혼을 바이에른이 모를리 없지만 '매각' 시키고자 한다.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인터밀란전에서 나온 김민재의 실수를 주요 평가 지표로 삼고 있는 것일까. 당시 김민재는 연속 실점 장면에서 마크맨을 놓쳤고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영입 당시 높은 기대를 모았지만 큰 경기에서 실망감을 줬다”라며 바이에른이 그를 팔고자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했다. 2023년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뒤 “계속 발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실제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일부 실수가 있었지만 대체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입단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이별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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