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관심은 여전하고, 토트넘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중요한 결승전을 앞둔 손흥민(33, 토트넘)의 거취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여름, 그는 잔류와 이적 사이에서 다시 한번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 측과 회담을 가진 뒤 손흥민의 퇴출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은 올 시즌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고, 미래는 불투명하다. 10년의 기록을 돌아보면, 올 시즌은 확실히 기대 이하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윌손 오도베르와 같은 젊은 자원들이 1대1 상황에서 더 나은 장면을 보였다는 평가는 손흥민의 입지를 더욱 흔들고 있다.
실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지만, 꾸준한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왔던 이전 시즌들과 비교하면 임팩트가 크지 않았다. 주장 완장을 착용한 두 번째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하위권까지 밀려났고, 손흥민의 개인 성적도 기복이 컸다. 시즌 막판에는 발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하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0/202505201413775680_682c119bdf31b.jpg)
사우디의 러브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여름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4년간 총 1억 2,000만 유로(약 1,878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시했지만, 손흥민은 "축구가 더 중요하다"라며 이를 거절했다.
당시와 달리 이번 여름은 상황이 다르다. 계약 종료까지 1년이 남은 가운데, 토트넘은 1월 단기 연장 옵션만 발동했을 뿐 장기 재계약 논의에는 소극적이다. 구단이 손흥민을 향후 핵심 전력으로 확신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영국 'TBR 풋볼'의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도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수 있지만, 이는 새로운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후임 사령탑의 구상에 따라 손흥민의 미래도 함께 요동칠 수 있다. 실제로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의 측근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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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본인은 현재 이적 문제보다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약 30분,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선발로 74분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복귀 후 처음으로 70분 이상을 소화했고, 경기 후 그는 "조금 피곤하지만 결승전을 위한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은 결승전 출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는 리더이며, 팀에 전술적·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존재"라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도 빌바오에 도착한 손흥민의 모습을 가장 먼저 공개하며 그의 출전 가능성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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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전은 단순한 우승 경쟁 그 이상이다. 그는 지금껏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결승에 올라 모두 준우승에 그쳤고, 아직 한 번도 프로 커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영국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 역사상 위대한 선수지만, 만약 주장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클럽의 '전설'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