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결승 앞둔 토트넘, 180도 달라졌다.. 막내급 DF, 감독 지원 사격 "모든 의심 지웠다"+SON "모두 하나 돼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5.21 06: 09

 토트넘이 하나로 뭉쳐 유럽 무대 정상을 노리고 있다. 특히 "토트넘 가면 우승 못한다"라고 조롱당했던 센터백 미키 반 더 벤(24)이 이를 악물고 있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네덜란드 수비수 반 더 벤은 결승을 앞두고 ‘토트넘에 가면 우승 못 한다’는 세간의 시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20일 영국 ‘풋볼런던’과 인터뷰에서 그는 “2023년 여름 이적 당시 그런 말도 들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며 “토트넘 관계자 모두가 ‘우린 이 팀을 바꿀 거야’라고 말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우승 못한다'는 말은 철저히 무시했다”라고 시원하게 말했다.

[사진] 미키 반 더 벤과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미키 반 더 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감독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반 더 벤은 “감독님이 부임한 첫날부터 우리는 그를 믿었다. 결승전까지 인도해 준 지금, 그는 모든 의심을 지웠다”며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자 감독님을 위한 결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은 긴 무관의 시간을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에 머문 토트넘과 16위 맨유 모두 리그 부진을 만회할 마지막 무대가 바로 유로파리그이기도 하다.
결승전에는 반 더 벤과 마티아스 더 리흐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의 '네덜란드 출신'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두 사람은 대표팀 동료지만 함께 뛴 경험은 거의 없다.
반 더 벤은 “더 리흐트는 뛰어난 수비수다. 아약스,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까지 모두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다”며 “결승 무대에서 함께 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시즌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스쿼드의 질을 보면 트로피를 들어야 한다”며 “우린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이번 결승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 표현했다.
그는 최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트로피를 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결승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모두가 하나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 더 벤과 손흥민 등 토트넘 모든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하나로 똘똘 뭉쳐 있다.
다만 변수는 손흥민의 '몸상태'다. 일단 예열은 마쳤다.
손흥민은 지난달 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11일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교체 출전한 데 이어 17일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선발로 7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결승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게 이번 결승은 더욱 특별하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451경기에서 173골을 터뜨렸지만 아직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결승에서 각각 리버풀과 맨시티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어쩌면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손흥민에게 커리어 마지막 우승 도전일 수 있다. /jinju217@osen.co.kr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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