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올여름 첫 영입으로 알려진 제레미 프림퐁(25)이 10년 동안 주인이 없던 등번호를 골랐다.
20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프림퐁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리버풀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프림퐁은 리버풀과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프림퐁 영입은 구단 성골 라이트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7)의 이적에 대비한 것이다. 리버풀은 레버쿠젠에 바이아웃 조항인 2950만 파운드(약 549억 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프림퐁은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의 레버쿠젠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총 48경기서 5골 12도움, 지난 시즌 47경기서 14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43개의 공격 포인트(19골 24도움)를 기록한 것이다.
프림퐁은 리버풀에서도 셀틱 시절부터 달았던 자신의 등번호 30번을 고수할 생각이다. 30번은 리버풀에서 10년 동안 아무도 달지 않았던 번호였다는 점에서 주목하게 만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0/202505201521774311_682c255250e30.jpg)
리버풀의 30번은 2012년 브렌든 로저스 감독 시절 1군에 데뷔했던 당시 스페인 유망주 수소(32, 세비야)였다. 수소가 2015년을 끝으로 30번을 단 뒤 아무도 이 번호를 사용하지 않았다. 주로 백업 골키퍼들의 것으로 여겨졌다.
프림퐁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 프림퐁은 7세 때 영국으로 이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성장했다. 셀틱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프림퐁은 2021년 레버쿠젠으로 이적,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또 잉글랜드와 어머니 국적인 가나도 선택할 수 있었던 프림퐁은 끝내 자신이 태어난 네덜란드 유니폼을 입고 A 매치를 치렀다.
![[사진] 수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0/202505201521774311_682c255304f31.jpg)
프림퐁은 그동안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유 등 다양한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과 대화를 가진 후 결정을 내렸다.
프림퐁은 지난 여름에도 이적설이 돌았으나 알론소 감독과 개인적인 대화를 이유로 이적을 거절한 바 있다. 신뢰와 의리를 우선시하는 프림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프림퐁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알렉산더-아놀드와 묘한 대립을 이루고 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그동안 계속 잔류할 것처럼 말했으나 결국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실해지고 있다. 리버풀 팬들이 알렉산더-아놀드를 배신자로 부르는 이유다.
![[사진] 제레미 프림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0/202505201521774311_682c25539364e.jpg)
'토크스포츠'는 "프림퐁이 7남매 중 한 명으로,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단계를 밟아 올라온 선수"라면서 "지름길 대신 성장을 택해온 그는 리버풀에서도 모든 걸 바쳐 헌신하겠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