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야시엘 푸이그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홍원기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그래도 빠른거라고 생각한다. 더 늦기 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19일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하고, 대체 선수로 우완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연봉 25만 달러(약 3억원), 옵션 15만 달러(약 2억원) 등 총액 40만 달러(약 5억원)에 잔여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441득점 79도루 OPS .823을 기록한 강타자다. 2022년에는 KBO리그에 진출해 126경기 타율 2할7푼7리(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 6도루 OPS .841로 활약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3년 만에 키움에 돌아온 푸이그는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40경기 타율 2할1푼2리(156타수 33안타) 6홈런 20타점 17득점 OPS .62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4월 23일 두산전에서는 1루로 귀루를 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한동안 결장을 하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부상이 교체를 결정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 것은 아니다”면서 “이전에 2022년에도 5월까지 성적이 좋지 않았다가 터닝 포인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는데 올해는 그러한 변화의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와 이별을 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야구 비즈니스적으로 생각도 해야 한다”라고 푸이그를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새 외국인투수 알칸타라는 오는 25일 입국할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알칸타라는 우선 입국을 하고 선수단과 한 번 인사를 한 뒤에 비자를 위해 일본에 갔다 와야 한다. 이후에 불펜피칭을 한 번 하고 1군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미 멕시코에서 리그 경기를 뛰고 있었기 때문에 2군 등판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KBO리그에 있을 때는 우리 키움을 상대로 극강이었다”라며 웃은 홍원기 감독은 “영상을 봤을 때는 한국 시절과 크게 차이점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 때와는 분명 달라진 부분도 있겠지만 KBO리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을 하고 우리 마운드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알칸타라의 활약을 기대했다.
키움은 송성문(3루수)-이주형(중견수)-루벤 카디네스(1루수)-이형종(좌익수)-임병욱(우익수)-김태진(유격수)-김웅빈(지명타자)-김재현(포수)-오선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케니 로젠버그다. 지난 19일 오석주와 야시엘 푸이그가 1군에서 말소됐고 이날 박수종, 윤석원을 콜업했다. 최주환은 출산휴가를 떠났고 대신 특별 엔트리로 김웅빈이 1군에 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