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수들은 감독을 지지하고 있지만 구단 수뇌부는 이미 차기 사령탑 논의와 함께 후보들까지 추린 상태다.
토트넘 선수들은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오른 것을 강조,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025 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격돌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부진한 프리미어리그 성적 때문에 경질설이 나돌고 있다. 그렇지만 맨유를 이긴다면 토트넘에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길 수 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가질 수 있다.
![[사진] 파비오 파라티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0/202505201702773864_682c37fa68e27.jpg)
20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수비수 미키 반 더 벤(24)은 "감독님이 부임한 첫날부터 우리는 항상 그의 편에 서 있었다"면서 "그는 자신의 역량을 보여줬고, 지금 우리를 유럽 결승까지 이끌었다"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이어 "물론 언론에서 많은 의심을 보내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당신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입증했다"면서 "우리는 지금 유럽 결승 무대에 서 있다.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자신뿐 아니라 감독님을 위해서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23) 역시 "100% 확신한다. 선수단 모두가 감독님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감독님은 항상 열정과 결의를 우리에게 전달하며, 우리는 그를 위해 뛰고 있다"고 외쳤다.
![[사진] 미키 반 더 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0/202505201702773864_682c37fb03848.jpg)
![[사진] 데스티니 우도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0/202505201702773864_682c37fb8a4a4.jpg)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이번 결승전 승리는 이 클럽이 외부에서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클럽 스스로가 자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 정신무장을 시켰다.
이어 그는 "이 클럽이 지난 20여 년 동안 겪어온 역사적 배경을 떠올려보면 지금이 진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느낀다. 특히 클럽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에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선수들에게 늘 이렇게 말한다. 커리어가 끝났을 때, 자신이 몸담았던 클럽에 돌아가 '나는 여기서 어떤 영향력을 남겼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는 선수들과 정반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강력하게 원했던 파비오 파라티치 전 단장이 다시 구단에 복귀할 예정이며, 이미 후임 감독 후보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더 선'은 파라티치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 결승 직후 팀을 떠날 가능성에 대비해 4명의 후보 명단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사진] 프란체스코 파리올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0/202505201702773864_682c38c792c5d.jpg)
파라티치가 고른 후보 4명은 프란체스코 파리올리(37) 전 아약스 감독, 마르코 실바(48) 풀럼 감독, 안도니 이라올라(43) 본머스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51)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4명이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7경기 21패라는 부진한 성적 속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승 이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구단은 이미 후임 후보군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토트넘의 우승 여부에 따라 누가 후임 감독으로 부임할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면 수월하게 일이 진행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곤란할 수 있다.
한편 파라티치는 유벤투스 단장 시절 회계 부정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30개월 자격정지를 받았다. 때문에 토트넘에서 떠나야 했다. 이후 비공식적으로 토트넘을 도왔던 파라티치는 오는 7월부터 공식적으로 축구계에 복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토트넘은 사비 에르난데스 전 바르셀로나 감독, 시모네 인자기(인터 밀란) 등이 외부 영입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결국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가 우선권이 될 수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0/202505201702773864_682c37fc18ccd.jpg)
또 토트넘이 우승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 역시 다시 재평가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구단의 결단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