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 독일 쾰른에서 게임 지구촌이 다시 모인다. 오는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게임스컴 2025’가 전 세계 게이머와 업계의 이목을 다시금 쏠리게 만들고 있다.
● 글로벌 톱 게임쇼, 다시 쾰른으로
게임스컴은 매년 여름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글로벌 퍼블리셔와 개발사, 게이머들의 축제이자 격전장이다. 단순 전시를 넘어 출시 예정작들의 실기 시연, 미공개 타이틀 첫 공개, 굿즈부터 e스포츠 대회까지 모든 것이 한자리에 집약된다. 지난해 64개국 1,462개사가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조기 등록에만 무려 46개국의 게임사들이 몰렸다는 소식이다.
● 닌텐도 스위치2? 마리오 신작?
참가사 명단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업계의 기대는 벌써부터 정점을 찍고 있다. 핵심은 단연 닌텐도. 일본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닌텐도는 이번 게임스컴을 ‘스위치2’ 마케팅의 글로벌 기점으로 삼을 예정이며, 이를 통해 마리오 시리즈의 최신작 시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위치2의 성능과 이와 어울리는 신작 라인업이 공개된다면, 쾰른 현장은 말 그대로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 2025 게임스컴 어떤 게임사가 주인공 될까
지난해 한국 게임사들의 활약도 뜨거웠다. 넥슨은 전야제격인 ONL(Opening Night Live)에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 ‘아크 레이더스’, ‘데이브 더 다이버’ 등 3종의 글로벌 기대작을 공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고, 펄어비스는 차기작 ‘붉은 사막’의 압도적 그래픽으로 유럽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지난해 한국에서는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 한국콘텐츠진흥원·경기콘텐츠진흥원 공동관 참가사를 포함해 총 30여 개 한국 게임사가 게임스컴에 참가했다. 특히 크래프톤은 작년 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 부스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각인시킨 바 있다.
해마다 한국 게임사들이 게임스컴 무대에서 빛났던 만큼 2025년 역시 유력 게임사들의 참가가 예측되고 있다.
● '온·오프라인' 전시의 미래가 쾰른에 있다
게임스컴은 더 이상 오프라인 전시만이 아니다. ONL을 비롯해 게임스컴 어워즈, AMD와 HP 등이 참가하는 이벤트 아레나, 그리고 일일 조회수 3억 뷰를 기록한 온라인 라이브 쇼까지, 오프라인의 열기를 온라인으로 확장시켜 참여도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게임쇼의 ‘신종 공식’으로 자리잡았다.
● 한국게임사에 기회 될까
게임스컴 한국대표부는 2024년 지스타에서 B2B 부스를 운영하며 국내 중소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유도하기도 했다. 이는 2025 게임스컴의 한국참가 확대에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쾰른에서 벌어지는 5일간의 게임 종합 격전. 올해도 전 세계 게임 팬들이 그 중심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