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의 대체자를 확정했다. 이제 제레미 프림퐁(25, 레버쿠젠)이 리버풀의 오른쪽 수비를 책임진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0일(한국시간) "프림퐁이 24시간 내에 리버풀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래가 확인됐다. 네덜란드 출신인 그는 1차 메디컬 테스트와 2차 메디컬 테스트를 모두 마쳤다. 공식적인 절차와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다시 한번 'Here we go'를 외쳤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도 같은 날 "프림퐁은 올여름 레버쿠젠에서 리버풀로 이적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오른쪽 수비수와 윙어로 활약할 수 있는 그는 아르네 슬롯 감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 일요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영국으로 날아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리버풀은 프림퐁의 메디컬 테스를 마치면서 계약 완료를 앞두고 있다. 3500만 유로(약 549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갖고 있는 프림퐁은 레버쿠젠에 팀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고, 리버풀이 바이아웃을 발동했다. 슬롯 감독은 그를 높이 평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프림퐁의 리버풀 합류는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 스카이 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프림퐁이 리버풀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제 끝났다"라고 전했다.
프림퐁은 레버쿠젠이 자랑하는 공격적인 윙백이다. 2021년부터 레버쿠젠에서 뛰었던 그는 지난 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 밑에서 날개를 펼쳤다. 47경기에서 14골 12도움을 터트리며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에 힘을 보탰다.
프림퐁은 올 시즌에도 48경기 5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제는 레알 마드리드행을 앞둔 알론소 감독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리버풀은 프림퐁이 알렉산더아놀드의 공백을 잘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유스 시절부터 리버풀에서만 활약해온 성골 유스지만, 올여름 계약 만료로 리버풀과 작별한다. 그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 합류가 기정사실화됐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은 '배신자' 낙인이 찍힌 그를 더 이상 출전시키지 않고 코너 브래들리로 남은 시즌을 마칠 계획이다.
새로운 우측 수비수를 물색하던 리버풀이 프림퐁을 포착했고, 프림퐁 역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 유니폼을 입길 원했다. 앞서 스카이 스포츠는 "프림퐁은 리버풀이 알렉산더아놀드를 대신해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하면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으로 기쁘게 이적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프림퐁이 리버풀을 택한 이유 중 하나는 슬롯 감독이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으나 슬롯 감독과 통화한 뒤 리버풀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프림퐁은 어릴 적 맨시티 유스팀에서 성장했기에 친정팀 복귀 가능성도 제시됐으나 그의 선택은 라이벌 리버풀이었다.

직접 프림퐁을 설득한 슬롯 감독도 그의 합류가 임박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난 우리 모두가 그걸 발표하는 순간이 언제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시기에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등번호도 정해졌다. 프림퐁은 셀틱 시절부터 달았던 자신의 등번호 30번을 리버풀에서도 그대로 지키겠다는 생각이다. 리버풀의 30번은 지난 10년간 아무도 달지 않았던 번호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스카이 스포츠의 피터 스미스 기자는 프림퐁 영입으로 리버풀 공격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프림퐁이 더 오른족 측면으로 빠진다면 모하메드 살라가 더 중앙에서 뛰게 될까? 알렉산더아놀드가 떠나면서 리버풀은 적응해야 한다. 그리고 프림퐁은 리버풀이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다른 방식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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