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대체 선발 조이현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KIA 5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KT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홈경기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2승 3무 23패를 기록했다. 반면 시즌 첫 5연승이 좌절된 KIA는 이틀 만에 5할 승률이 무너졌다. 22승 23패. 수원 6연승, 화요일 7연승 상승세도 끊겼다.
홈팀 KT는 KIA 선발 윤영철 상대 황재균(3루수) 김민혁(좌익수) 안현민(중견수) 장성우(포수)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 강백호(지명타자) 김상수(2루수) 문상철(1루수) 박민석(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KIA는 KT 선발 조이현을 맞아 박찬호(유격수) 오선우(1루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좌익수) 최원준(우익수) 한준수(포수) 김호령(중견수) 순으로 맞섰다.
KT가 1회말부터 윤영철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1사 후 김민혁이 스트레이트 볼넷, 안현민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2, 3루 밥상을 차렸고, 3루주자 김민혁이 윤영철의 폭투를 틈 타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로하스가 볼넷으로 흐름을 이은 가운데 강백호가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만 김상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 찬스는 문상철이 3루수 땅볼에 그치며 무산됐다.


KIA는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 김선빈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우성이 3구 루킹 삼진, 최원준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3회초 2사 후 박찬호가 좌전안타, 오선우가 2루타로 만든 2, 3루 기회도 김도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살리지 못했다.
KT 타선이 5회말 다시 힘을 냈다. 시작은 선두타자 황재균의 좌전안타였다. 김민혁의 번트 타구가 1루수 뜬공이 됐고, 안현민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김도영의 호수비에 막혔으나 장성우가 2점홈런을 치며 격차를 벌렸다. 등장과 함께 윤중현의 초구 높은 직구(141km)를 받아쳐 비거리 108.3m 좌월 홈런을 쳤다. 13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경기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신고했다.


KT는 멈추지 않았다. 로하스가 가운데 담장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친 뒤 강백호가 바뀐 투수 김기훈 상대 1타점 쐐기 2루타에 성공했다.
KIA는 6회초 오선우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맞이한 2사 2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투런포를 앞세워 영봉패를 면했다. 최형우는 풀카운트 끝 원상현의 7구째 몸쪽 높은 직구(147km)를 받아쳐 비거리 128.1m 우중월 홈런을 쳤다. 17일 광주 두산 베어스 더블헤더 1차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시즌 8번째 홈런이었다.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2호 18시즌 연속 10홈런까지 홈런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1호는 SSG 랜더스의 최정.
KIA는 마지막 9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의 2루타에 이은 김선빈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둥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정우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변우혁이 헛스윙 삼진, 김태군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KT 선발 조이현은 휴식 차 1군 말소된 소형준의 대체 선발로 나서 5⅓이닝 5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 70구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작년 9월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57일 만에 거둔 선발승이었다. 조이현은 지난 2023년 정규시즌 MVP 에릭 페디에게 KBO리그 첫 패를 안긴 선수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이현에 이어 원상현(⅔이닝 1실점)-김민수(1이닝 무실점)-손동현(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1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박영현은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황재균, 강백호가 멀티히트, 장성우가 승기를 가져오는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KIA 선발 윤영철은 4⅓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 68구 난조로 시즌 5패(무승)째를 당했다. 오선우, 최형우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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