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6K 1실점’ 3연패 탈출 이끈 원태인, 캡틴도 인정한 에이스 “정말 팀 중심이 된 것 같아”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5.21 02: 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5)이 8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줬지만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원태인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은 원태인은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루벤 카디네스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이형종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로젠버그,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1사 만루에서 삼성 원태인이 키움 카디네스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5.20 /sunday@osen.co.kr

4회 2사에서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준 원태인은 임병욱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다. 우익수 파울라인 근처로 날아가며 1타점 3루타가 될 것으로 보였던 타구는 우익수 김헌곤이 몸을 날려 잡아내는 슈퍼캐치를 선보이면서 원태인도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원태인은 5회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2루타를 맞았다. 김웅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린 원태인은 김재현을 3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오선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결국 선취점을 허용했다. 송성문은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삼성은 6회초 르윈 디아즈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원태인은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선두타자 대타 전태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선진에게 안타를 맞았고 송성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주형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로젠버그,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1사 만루에서 삼성 원태인이 키움 카디네스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5.20 /sunday@osen.co.kr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로젠버그,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1회초 2사 만루에서 삼성 구자욱이 좌중간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05.20 /sunday@osen.co.kr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원태인은 카디네스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하며 단숨에 위기에서 탈출했다. 삼성이 2-1로 앞선 9회에는 마무리투수 이호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이호성은 2-2 동점을 허용하면서 원태인의 승리를 날렸다. 삼성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3으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투구수 96구를 기록한 원태인은 직구(40구), 슬라이더(29구), 체인지업(19구), 커브(8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2.5%를 기록했다. 
이날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삼성의 승리를 이끈 구자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태인이가 너무 잘 던져줬는데 타자들이 득점 지원을 하지 못했다. 주장으로서 미안하다. 태인이가 에이스다운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김)지찬이나 (김)영웅이나 결정적일 때 좋은 역할을 해줘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태인이는 항상 타자들이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구자욱은 “항상 팀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항상 팀을 위해 던진다. 나도 보면서 느끼고 팬분들도 느낄거라고 생각한다. 던지고 나서는 자기도 힘들텐데 더그아웃에서 화이팅도 많이 하는 모습에서 태인이가 정말 팀의 중심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후배들도 배우는 것이 많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느낀 하루다”라며 원태인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태인은 “팀이 연패 중에 오늘 선발 맡게 됐다. 오늘 경기는 많은 이닝 소화가 첫 번째 목표였고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최소 실점을 하는 게 또 다른 목표였다. 선발승을 못챙겼지만 두 목표를 이루어서 만족한다. 팀이 승리하고 연패도 끝나서 기분이 너무 좋은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근 개인 2연패를 기록했었던 원태인은 “앞선 두 경기 모두 등판하고 초반은 좋다가 중반에 무너지는 모습이 있었다. 오늘은 위기 극복 과정이 앞선 두 경기보다 나아서 다행이다. 8회 위기 상황 모두 것을 짜내는 투구로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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