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여름 이적시장 수비진 구성에 본격 돌입했다.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거취에도 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의 향후 거취는 외부 제안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 수비 라인 재편을 본격화한 가운데, 김민재를 두고 "해외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는 당장 매각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김민재의 향방을 결정하겠다는 기조로 해석된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했다. 바이에른은 지난해 여름 SSC 나폴리와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약 5,000만 유로(약 787억 원)의 이적료로 김민재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종료 시점에서 바이에른 수뇌부는 김민재의 미래를 유보하며, 오퍼가 도착할 경우 이적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1/202505210720778738_682d030990827.jpg)
바이에른은 수비진 전반에 걸쳐 손질에 들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막스 에베를 단장은 지난주 이사회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여름 이적시장 계획을 승인받았고, 이에 따라 바이어 04 레버쿠젠 수비수 요나탄 타(29)의 영입을 허가받았다. 타는 계약이 만료된 FA 신분으로, 바이에른은 그에게 2028년까지 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다.
반면 에릭 다이어는 제시된 2026년까지의 연장안을 거절하고, AS 모나코와 더 좋은 조건의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구단 이사회도 큰 걱정 없이 수용하는 분위기였다.
다요 우파메카노(27)와는 계약 연장 협상이 진행 중이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33경기에 출전했으나, 3월 말부터 연골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1/202505210720778738_682d030a28f61.jpg)
이 가운데 김민재는 '잔류냐 이적이냐' 기로에 놓였다. 바이에른은 그를 '언터처블(절대적인 존재)'로 보지 않고 있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 제안이 도착할 경우 매각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달 독일 복수 언론은 레버쿠젠의 타 영입과 김민재 매각이 구조적으로 연계돼 있다는 전망도 내놓은 바 있다.
김민재는 지난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뒤 줄곧 통증을 안고 뛰어왔다. 겨울 휴식기에도 회복이 지연됐지만,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그는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찼고,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가 시즌 아웃된 이후 사실상 홀로 수비 라인을 지탱했다.
그 결과 김민재는 올 시즌 3,593분을 소화했는데, 이는 팀 내 수비수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김민재는 시즌 막판까지 전력에 남아 있었고, 리그 우승이 확정된 직후에서야 휴식을 얻었다. 바이에른은 이후 마리엔 광장에서 팬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했고, 김민재는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2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1/202505210720778738_682d030ac14d5.jpg)
그럼에도, 시즌 중반 이후 김민재를 향한 비판은 계속됐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데어클라시커,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 밀란전 등에서 실수가 부각되면서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를 향해 '최악의 수비수'라는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일부 독일 매체는 김민재가 다음 시즌 스쿼드 계획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공식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로 넉넉하지만, 바이에른의 수비 재편 흐름과 김민재에 대한 시장 반응에 따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의 거취가 재조명될 수 있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