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대구를 별로 안 좋아해” 대투수도 꺼리는 공포의 라팍, KIA 로테이션 전격 개편하다 ‘올러→양현종→네일’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5.21 12: 41

“양현종이 대구를 별로 안 좋아해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22일 선발투수를 제임스 네일에서 양현종으로 바꿨다. 네일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선다”라고 발표했다.
당초 순번대로라면 20일 윤영철을 시작으로 아담 올러(21일)-제임스 네일(22일)-양현종(23일)-김도현(24일)-윤영철(25일) 순으로 한 주를 치러야 하는 KIA. 수원에서 윤영철, 올러, 네일로 KT를 상대한 뒤 대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 상대 양현종, 김도현, 윤영철이 출격하는 플랜이다. 그런데 22일 선발을 양현종으로 바꾸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큰 변화가 생겼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키움은 박윤하, 방문팀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키움 공격을 막아낸 KIA 선발 양현종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25.05.05 / dreamer@osen.co.kr

1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SSG는 김광현, 방문팀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2회말 KIA 선발 양현종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5.11 / dreamer@osen.co.kr

2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홈팀 KT는 조이현을, 방문팀 KIA는 윤영철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KIA 양현종이 훈련을 나서고 있다. 2025.05.20 /cej@osen.co.kr

KIA는 지난 17일 광주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에서 네일이 1차전, 양현종이 2차전을 맡았다. 그리고 네일이 나흘 휴식 후 22일, 양현종이 닷새 휴식 후 23일 등판하는 스케줄이 예상됐지만, 이범호 감독은 두 선수의 순서를 바꿨다. 무슨 이유일까.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네일과 같은 날 던졌는데 양현종이 대구를 별로 안 좋아한다. 또 이번 기회에 네일과 올러를 한 번 떨어트려 놓으려고 한다. 네일이 금요일 대구에서 던진다”라고 밝혔다. 
양현종이 대구를 안 좋아하는 이유는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프로야구의 대표 타자친화적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는 2016년 개장했고, 양현종은 라팍에서 통산 12경기 선발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6.94(59⅔이닝 46자책)로 고전했다. 최근 10년 동안 홈구장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피홈런(16개)을 기록한 곳이 바로 라팍이다. 2023시즌의 경우 공교롭게도 라팍에서만 등판이 없었다. 
사실 KIA의 이번 시즌 개막 로테이션은 네일-양현종-올러-윤영철-김도현 순이었다. 그런데 우천 취소 변수로 인해 4월 13일 일요일 올러, 15일 화요일 네일이 연달아 나오게 됐고, 지난 17일까지 한 달 넘도록 외국인 원투펀치가 연이틀 출격했다. KIA는 이번 개편으로 다시 올러-양현종-네일-김도현-윤영철 순의 개막 당시와 비슷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KIA는 21일 올러, 22일 양현종으로 수원 KT 시리즈를 마친 뒤 23일 대구로 이동해 에이스 네일로 주말 시리즈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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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조이현을, 방문팀 KIA는 윤영철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KIA 이범호 감독에 경기 전 도열하고 있다.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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