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편안하다" 6G 볼넷 단 1개, 칼제구 루키가 KIA에 있다 "곧 1군에 올라가겠다" [오!쎈 퓨처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5.22 00: 09

"볼수록 편안하다".
KIA 타이거즈 루키 투수 이호민(19)이 실전에서 재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낙점을 받은 유망주이다. 전주고 시절 정우주(한화) 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었다. 작년 73이닝이나 던졌다. 입단과 함께 볼을 일절 만지지 않고 어깨와 팔의 피로를 풀고 강화하는 재활훈련만 펼쳐왔다. 드디어 지난 6일부터 봉인을 풀고 퓨처스 실전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했다. 
6경기에 출전해 11⅔이닝 9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평균자책점 2.31를 기록중이다. 뛰어난 제구력과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상대를 압도하는 강속구 유형은 아니지만 마운드에서 타자와 상대할 줄 아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20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선발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했다. 체인지업의 낙폭도 좋아보였다. 

이호민./OSEN DB

이상화 투수코치는 "투구밸런스가 좋아 제구가 뛰어나다. 풀카운트 등 어떤 상황이든 카운트를 잡거나 유인구까지 투구가 가능하다. 볼수록 경기를 편안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타자 상대하는 요령이 좋다. 타자들 타이밍 뺏으면서 잘 던진다.  슬라이더가 주 구종이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좋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이어 "고교때 147km까지 던졌다고 하는데 144~145km 정도면 1군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구위가 많이 올라와야 하는데 아직은 부족하다. 조금 지나면 좋아질 것이다. 선발형 투수이다. 전반기까지 준비하고 후반기에 1군 올라가는게 목표이다. 주 1회 등판으로 관리하면서 투구수도 늘려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날 이호민은 1군선수들이 경기하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서 처음으로 던졌다. "여기가 내가 던져야 하는 마운드라는 생각했다. 생각보다 뒤가 엄첨 넓더라. 관중들도 오셔서 처음에 제구가 불안했는데 선배님들이 뒤에서 수비 잘해주셔셔 긴장도 풀리고 원하는대로 잘 던졌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전주고 시절 이호민(왼쪽)과 정우주./OSEN DB
이어 "던질때마다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 오늘은 변화구가 좋았다. 체인지업은 고교 3학년때 처음 만들었는데 나에게 잘 맞고 잘 던지고 있다. 우타에게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아직은 더 다듬어야 한다. 슬라이더는 잘 던졌는데 프로에서 던져보니 높으면 다 쳐버리더라"며 변화구 다듬기를 숙제로 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겨우내 공도 만지지도 않고 몸과 체력을 키우는데 신경썼다. 2월부터 조금씩 단계별 투구를 했다. 내가 구속이 빠른 투수가 아니다. 140km대 초반에 나온다. 구속은 딱히 신경쓰지 않고 일단 내가 원하는 곳에 던지는 것을 더 다듬겠다. 변화구도 더 날카롭게 더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 이대로 열심히 하다보면 1군에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와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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