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능가하는 초대형 계약으로 화제가 된 외야수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뭇매를 맞고 있다. 비난 여론이 점점 거세지자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이 소토를 옹호하고 나섰다.
21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멘도사 감독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소토도 사람이다. 아직 26살이다. 괜찮아질 것이다. 그는 후안 소토”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소토는 최근 2경기 연속 최선을 다하지 않은 주루 플레이로 논란이 됐다. 지난 19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8회 2루 땅볼을 치고 난 뒤 설렁설렁 1루로 뛰었다. 안타성 타구라고 생각했는지 처음에는 천천히 뛰었고, 양키스 2루수 DJ 르메이휴가 백핸드 캐치를 하자 뒤늦게 속도를 냈지만 땅볼 아웃. 2-2 동점 상황에서 나온 ‘산책 주루’라서 논란이 됐다.
이어 20일 보스턴전에선 6회 좌측 11m 높이의 그린몬스터를 때리는 장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처음부터 전력 질주를 하지 않았다. 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뛰다 단타에 그치면서 산책 주루 논란에 불을 지폈다.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1/202505210955774650_682d2956c8ad7.jpg)
소토는 20일 경기 후 “난 꽤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봤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며 항변했지만 ‘허슬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15년 7억6500만 달러로 오타니(10년 7억 달러)를 넘어 전 세계 프로스포츠 최고액 계약에 걸맞지 않은 워크에식으로 지적됐다.
소토와 면담을 가지겠다고 밝힌 멘도사 메츠 감독은 선수 보호에 나섰다. 21일 경기 전 멘도사 감독은 “소토가 편안하게 보이겠지만 모든 것이 새롭다. 새로운 팀에 왔고, 새로운 계약과 기대치도 있다. 그는 항상 이기는 팀에서 뛰었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했지만 그때와 다른 환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도와줘야 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멘도사 감독은 “그 정도 계약을 하면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소토는 그걸 알고 있고, 받아들이고 있다. 항상 슈퍼스타였고, 언제나 모든 행동이 주목받는다. 지금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좋은 선수다. 물론 결과가 중요하고, 지금 주변에서 말이 많지만 괜찮아질 것이다”고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1/202505210955774650_682d2957559ea.jpg)
소토는 올 시즌 47경기 타율 2할4푼6리(171타수 42안타) 8홈런 20타점 출루율 .376 장타율 .439 OPS .815를 기록 중이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2018년 데뷔 후 소토의 커리어 최저 수치들이다. 몸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더더욱 아쉬운 성적. 소토의 무성의한 주루 논란도 결국은 성적 부진에 기인한다.
메츠의 클럽하우스 리더인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도 소토의 그린몬스터 직격 단타에 대해 “나도 같은 상황을 겪어 봤다. 홈런이 될 줄 알았는데 괜히 2루에 가려다 아웃될 수 있으니 멈췄다”며 “소토의 주루가 큰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다. 소토는 잘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소토가 메츠 선수단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린도어는 “내가 보기에 소토는 스프링 트레이닝 때랑 똑같은 사람이다. 조용하고, 매일 성실하게 훈련하며 좋은 타격을 한다”며 “누구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가 지금까지 모든 것을 잘 견뎌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힘을 실어줬다. /waw@osen.co.kr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1/202505210955774650_682d2957e224a.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