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안 좋다고 들었는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2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0일) 호투를 펼친 문동주의 에이스 피칭을 거듭 칭찬했다.
문동주는 전날 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92개의 공을 던지며 스트라이크 61개, 볼 31개로 적절했다. 패스트볼 41개, 슬라이더 24개, 포크볼 13개, 커브 10개를 구사하며 NC 타자들을 요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7km가 찍혔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이었다. 적장인 이호준 감독도 “어제 문동주 선수의 공이 좋더라”고 인정했다. 김경문 감독도 문동주의 에이스 피칭을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은 “사실 어제 불펜에서 몸을 풀었을 때 컨디션이 안 좋다고 들었다. 그만큼 성숙해졌다랄까”라면서 마운드 위에서 의젓한 모습에 흡족해 했다.

이어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힘으로만 던지는 게 아니라 제구력과 완급 조절로 좋은 피칭을 해줬다”라며 “우리가 지금 타격이 활발하지 않은데 점수를 안 주고 끌고 가니까 나중에 점수도 나오고 그렇게 첫 경기를 이겼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채은성의 장타도 반가워했다. 김 감독은 “어제 같으 모습을 바라고 지명타자 넣었다. 채은성이 쳐줘야 한다. (노)시환이 외에도 장타를 쳐주기를 바라는 선수니까 어제 장타는 반가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서현의 데뷔 첫 멀티이닝 세이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8회 필승조 한승혁이 사구와 볼넷 폭투 등으로 흔들리자 8회 2사 1,3루에서 김서현을 투입했다. 김서현은 김형준을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진화한 뒤 9회에도 서호철 한석현 정현창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은 4아웃까지 안 시키고 싶은데 요즘은 5점차도 뒤집어지지 않나. 4-0에서 4-1까지 쫓아오는 분위기에서 점수를 더 주고 역전패를 당하면 그런 분위기가 쭉 이어진다. 그 분위기에서 넘어가면 안된다는 생각에 미리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해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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