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비디오 가게 사장님 될 뻔? “슬럼프 시절, 골프 관둘 생각 해” (‘슈돌’)[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05.21 21: 57

‘슈퍼맨이 돌아왔다’ 박인비가 슬럼프 시절을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내 생에 가장 큰 선물’ 편으로 박인비 가족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박인비의 첫째 딸 인서의 두 번째 생일을 맞아 박인비 부모님이 집을 찾았다. 그는 부모님에 대해 “인서가 제일 좋아하는. 엄마 아빠만큼 좋아하는”이라고 소개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등장에 인서는 90도 폴더인사를 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11세에 골프를 시작해 유학을 떠나 다양한 수상 경력을 쌓았던 바. 그의 뒤에는 항상 부모님이 지켜주고 있었다. 박인비 아버지는 “인비는 나한테 과분한 딸이다. 존경스럽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라고 했고, 어머니 역시 “너무 멋지게 커줘서 두 배, 세 배 박수 쳐주고 싶은 멋진 딸”이라고 말했다.
또 박인비는 주니어 시절 골프채 하나를 바꾸기 위해 부모님이 전국을 오가며 뒷바라지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공이 안 맞는 건 채 때문이 아닌데, 아빠는 늘 ‘채 탓’이라며 새 채를 사다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는 “시합 때마다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올라와서 채를 들고 다시 내려왔다”라며 “결국 우승했다”라고 뿌듯해했고, 어머니는 “노후자금 다 털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인비 부친은 “이제 박인비가 없는 골프를 본다는게 허무하다. 오늘 골프 보면서 인비 생각 많이 나더라”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본 박인비는 “아버지가 원래 골프 엄청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제가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박인비 아버지는 박세리 선수가 역사를 썼던 맨발 투혼 후 던진 샷을 언급하며 “골프 선수가 진짜 대단하구나. 그럼 우리 인비도 할 수 있을까 해서 그날부로 골프장에 데려간 거다. 난 그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11살에 골프를 시작한 박인비는 6개월 만에 홀인원을 쳤다며 “어릴 때 잘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어머니는 박인비의 잠재력을 보고 중학생 때 남편 없이 딸 둘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다고. 어머니는 “8년이나 있으면서 전투적으로 살았다. 꼭 성공해야 한다 이런 거 있지 않나.  고생인지도 모르고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독하게 버티며 살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박인비는 “영어 한마디도 못하는데. 제가 엄마가 된 입장에서 저는 못 할 것 같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박인비는 슬럼프 시절을 고백하기도 했다. 프로 데뷔 인생 첫 슬럼프를 맞이한 박인비는 당시 눈물을 흘리며 골프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고. 어머니는 “시합에서 우승해도 눈물 한 방울 안 울리던 애인데 정말 못하겠다고 울고불고하는데 가슴 아프더라"라며 "네가 나중에 이 시기를 이겨내고 세월이 지나면 엄마 아빠한테 감사할 날이 꼭 올거라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리고 2012년 챔피언십에서 박인비는 무려 4년 만에 슬럼프를 극복하고 우승했다. 박인비는 “제가 너무 철이 없었다. 너무 어려웠고 당장 어려우니까 부모님 원망도 많이 하고 맨날 그만두고 하고 지금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다. 얼마나 힘들게 해주신 건데”라고 전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박인비가 슬럼프 시절 골프를 때려치우고 비디오 가게를 한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미국에서 인생의 낙이었다. 유일하게 그때 ‘겨울연가’도 엄청 재밌게 보고, 유일한 낙이었다. 그때 골프 안하고 싶었다. 맨날 겨울연가 보면서 비디오 하고 싶다고 했다. 내가 왜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살아야 하지 했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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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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