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을 결승타로 자축했다.
류지혁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5번 2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한 4회초 삼성은 김지찬 볼넷, 김성윤 희생번트, 구자욱 볼넷, 디아즈 진루타로 2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류지혁은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류지혁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6-1로 승리해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도 확보했다.
류지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확실히 이겨야 재밌는 것 같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 재밌다. 승리를 해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이날 KBO리그 역대 184번째 통산 1000경기 출장을 달성한 것에 대해 “오늘 1000경기가 되는 것은 알고 있었다. 스스로 기분이 좋았다. ‘아 1000경기를 뛰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강)민호형은 2400경기를 뛰셨다. 나도 그렇게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영민을 상대로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려낸 류지혁은 “타석에서 초구 직구를 던져서 그냥 늦지만 말자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 늦었다. 내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던 것 같다. 타구를 날렸을 때 ‘제발 떨어져라. 떨어져라’라고 말했다. 선수들이나 코치님들이 하는 말 중에 치고 난 다음에는 하늘에 맡기라는 말이 있는데 진짜 하늘에 맡겼다. 기도하면서 달렸는데 다행히 안타가 됐다”라며 웃었다.
삼성은 키움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기 전까지 5월 들어 3승 14패 부진에 빠져 있었다. 류지혁은 “선수들도 당연히 이기고 싶어하지만 솔직히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 팀 게임이니까 개인이 잘한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못한다고 해서 지는 것도 아니다. 승패에 상관없이 일단 우리에게 주어진 것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 열심히 해보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힘들었던 순간을 돌아봤다.
“선수들도 쉬는 날에 고척돔에 모여서 미팅을 했다”라고 밝힌 류지혁은 “(강)민호형, (구)자욱이형, (박)병호형 등 베테랑들이 선수들을 모아서 얘기를 한 번 했다. 나도 어린 선수들을 따로 모아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잘 할 것 같다. 분위기 좋다”라고 말했다.
올해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 류지혁은 “매년 나는 준비할 때 똑같다. 항상 주전으로 나가고 싶고 어린 선수들이나 새로운 선수들이 왔을 때 같이 운동하는 것도 재밌다. 나도 앞으로 더 큰 목표를 개인적으로 새겨보고 싶다”며 강민호(2413경기), 최형우(KIA, 2224경기) 같이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