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못하는 게 없네, 2루타에 홈 보살까지…무려 100타석 만에 볼넷, 그것도 2개 얻었다 '타율 .276 상승' [SF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5.22 07: 2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2루타와 함께 100타석 만에 모처럼 볼넷을 얻어냈다. 2개의 볼넷 포함 3출루로 활약한 가운데 수비에서도 실점을 막는 홈 보살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2할7푼5리에서 2할7푼6리(192타수 53안타)로 상승했다. OPS도 .775에서 .786으로 끌어올렸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캔자스시티 선발투수는 좌완 선발 다니엘 린치 4세. 2021년 데뷔 후 5시즌 통산 87경기(54선발·316⅓이닝) 16승23패2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4.67 탈삼진 260개를 기록 중인 투수로 올 시즌 20경기(21이닝) 3승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29 탈삼진 10개로 호투했다. 
시즌 첫 오프너 선발로 나선 린치 4세를 맞아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3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 한가운데 싱커를 지켜본 이정후는 2구째 몸쪽 높은 싱커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크게 헛스윙했다. 이어 3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배트가 헛돌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우완 조나단 볼란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측 2루타를 터뜨렸다. 1~5구 연속 바깥쪽 승부가 집요하게 이어졌지만 배트를 내지 않고 지켜본 이정후는 6구째 가운데 들어온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시속 99.2마일(159.6km)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치고 전력 질주한 이정후는 헬멧이 벗겨지며 2루로 슬라이딩을 들어갔다. 시즌 14호 2루타. 지난 20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2루타였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서 이정후는 잔루로 남았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회말 2사 1,2루 찬스에선 모처럼 볼넷을 골라냈다. 볼카운트 3-1에서 우완 스티븐 크루즈의 5구째 시속 93.7마일(150.8km) 커터가 몸쪽 깊게 들어와 맞을 뻔 했지만 가까스로 피하며 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12호이자 5월 첫 볼넷으로 지난달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23경기 동안 이어진 무볼넷에서 벗어났다. 타석 기준으론 밀워키전 5회말 3번째 타석 이후 무려 100타석 만이었다. 
이정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다음 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잘 맞은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캔자스시티 중견수 카일 이스벨의 슬라이딩 캐치에 잡히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7회말에는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우완 테일러 클라크를 맞아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95.2마일(153.2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으로 타구를 띄웠지만 캔자스시티 우익수 드류 워터스에게 잡혔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는 우완 루카스 얼섹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시즌 4번째 2볼넷 경기로 3출루에 성공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3회 홈런을 친 맷 채프먼과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견수 수비에선 시즌 5번째 보살을 기록했다. 9회초 2사 1,2루에서 마이클 매시가 중전 안타를 쳤는데 2루 주자 살바도르 페레즈가 3루를 지나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중견수 이정후의 송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이정후가 공수에서 활약했지만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캔자스시티에 4-8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로 나선 ‘에이스’ 로건 웹이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5승)째를 당했다. 4회초 1루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포구 실책이 나오는 등 수비 도움도 따르지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선발 린치 4세가 1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오프너 역할을 마친 뒤 5명의 구원투수들이 7⅓이닝 4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선 살바도르 페레즈가 시즌 5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9승21패(승률 .580), 캔자스시티는 28승23패(승률 .549)가 됐다. /waw@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로건 웹.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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