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투수 노경은이 55년 만에 황금사자기 정상에 오른 모교 후배들을 위해 지갑을 활짝 열었다.
성남고는 지난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유신고를 10-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성남고는 1964년과 1970년에 이어 55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했다.
선발 조윤호는 5이닝 5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3실점(비자책) 호투를 뽐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6회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봉승현은 4이닝 1실점(5피안타 5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타자 가운데 4번 포수 이서준은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7번 3루수로 나선 안진표는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성남고 투수 오훈택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우수 투수상은 성남고 조윤호, 감투상은 유신고 투수 이준서가 각각 수상했다.
이날 모교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노경은은 55년 만에 황금사자기 패권을 차지한 모교 야구부에 배트 30자루를 기부했다. 노경은의 선행에 야구용품 전문점 야구광의시 손동명 대표도 뜻을 함께했다.

한편 성남고를 졸업한 뒤 2003년 두산 베어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노경은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SSG에서 활약 중이다. 1군 통산 586경기에 등판해 86승 97패 12세이브 93홀드를 거뒀다.
두산 시절이었던 지난 2012년(12승 6패)과 2013년(10승 10패)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2022년 SSG 소속으로 12승 5패를 거두며 개인 통산 세 번째 10승 고지를 밟았다.
2023년 데뷔 첫 30홀드를 거둔 데 이어 지난해 38홀드로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올 시즌 25경기에서 2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 중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