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22일(이하 한국시간)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독특한 스윙을 집중 조명했다.
이정후의 스윙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형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 시즌 여러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놀라게 할 만큼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바로 중견수 이정후다.
KBO에서 여러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MVP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스타로 활약했던 그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빅리그 데뷔 첫해에는 어깨 부상으로 단 37경기 만에 시즌을 마감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출발을 했다.
이로 인해 이번 오프시즌 동안, 과연 이정후가 자이언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2025년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그는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2/202505220821776616_682e60a8c2b4f.jpg)
이정후는 뛰어난 배트 컨트롤 능력을 바탕으로 한 ‘극단적인 스윙 궤적’을 가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그의 스윙 각도는 무려 39도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가장 가파른 축에 속한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라일리 그린이 46도로 가장 가파르고, LA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이 42도, 그리고 이정후가 그 뒤를 잇는다.
이러한 스윙은 일관된 컨택 능력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할 수 있는 독특한 조합을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삼진율은 12.1%로 메이저리그 평균인 22.4%보다 훨씬 낮으며, 항상 적극적으로 타격에 나서며 공을 방망이에 맞힌다.
루이스 아라에즈(스윙 각도 37도)처럼 전형적인 단타 생산형 타자는 아니며, 이정후는 2루타를 양산하는 장타형 컨택 히터다. 현재까지 13개의 2루타, 2개의 3루타, 6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며, 장타율 0.460, OPS+ 122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내셔널리그 MVP 후보군으로 언급될 만큼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자이언츠 타선의 핵심 축으로서 완전히 자리 잡았다.
그의 활약은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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