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가 다시 한 번 괴력을 발휘하며 위기의 한화 이글스를 구할 수 있을까.
폰세는 2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폰세는 명실상부 올 시즌 리그 최고 에이스다. 10경기 등판해 8승 평균자책점 1.48(67이닝 11자책점), 93탈삼진, WHIP 0.85, 피안타율 1할7푼, 퀄리티스타트 8회 등 거의 리그 대부분의 지표에서 최상위권이다. 다승은 박세웅(롯데)과 함께 공동 1위, 평균자책점과 삼진은 단독 1위다.
지난 2023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0승,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견주어도 페이스는 뒤처지지 않는다. 10경기 기준으로 페디는 당시 8승(1패) 평균자책점 1.47(61⅓이닝 10자책점), 80탈삼진을 기록했다.

10경기를 던진 폰세는 당시 페디와 대동소이한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고, 다승은 같다. 대신 이닝과 탈삼진은 더 많다. 현 시점에서 폰세는 24승, 279탈삼진 경이적인 페이스다. 트리플크라운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에이스로서 이닝 이터 역할은 물론 탈삼진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대전에서 열린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의 대역투를 펼쳤다. 8회 2사까지 노히터를 펼치면서 완벽투를 이어갔지만 8회 2사 후 안상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터 행진이 깨졌다.
하지만 폰세에게 대단한 훈장이 따라왔다. 9이닝 정규 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팀 동료 류현진이 지난 2010년에 세운 기록을 15년 만에 갈아치웠다.
무엇보다 에이스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폰세는 당시 12연승 이후 주중 두산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관건은 체력 여부. 폰세는 현재 5경기 연속 100구 이상의 투구수를 기록 중이다.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짊어지고 있다. 4월 20일 대전 NC전 101구(7이닝)를 시작으로 4월 27일 대전 KT전 109구(7이닝), 5월 4일 광주 KIA전 101구(7이닝), 10일 고척 키움전 110구(6이닝) 그리고 지난 주 SSG전 18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면서 113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4일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지난 등판이 더블헤더여서 등판 순번이 꼬였고 폰세는 다시 한 번 양 어깨에 부담을 짊어졌다. 시리즈 전적 1승1패, 전날(21일) 경기에서 2-5로 패한 한화의 상황에서 폰세가 팀의 위닝시리즈를 다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편, NC는 신예 김녹원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김녹원은 올 시즌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된 이후 3경기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데뷔전이었던 4일 사직 롯데전 3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11일 두산전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따냈고 17일 키움전 불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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