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10개 이상 던지게 하면 커피 쿠폰 줄까봐"…헛웃음 나는 폰세의 위력, 호부지의 대응법은? [오!쎈 울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5.22 16: 50

“10구 이상 커트하는 선수에게는 커피 쿠폰 줄까봐요.”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2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한화 선발 투수인 코디 폰세에 대항하는 방법에 대해 언급했다.
폰세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에이스다. 10경기 등판해 8승 평균자책점 1.48(67이닝 11자책점), 93탈삼진, WHIP 0.85, 피안타율 1할7푼, 퀄리티스타트 8회 등 거의 리그 대부분의 지표에서 최상위권이다. 다승은 박세웅(롯데)과 함께 공동 1위, 평균자책점과 삼진은 단독 1위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 / foto0307@osen.co.kr

지난 17일 대전에서 열린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의 대역투를 펼쳤다. 8회 2사까지 노히터를 펼치면서 완벽투를 이어가는 등 완벽투 행진을 펼쳤다. 9이닝 정규 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팀 동료 류현진이 지난 2010년에 세운 기록을 15년 만에 갈아치웠다. 
NC는 이미 폰세를 한 번 만나봤다. 4월 20일 대전 원정경기에서 만났다. 폰세에게 압도당했다. 7이닝 동안 폰세에게 1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쳤고 13개의 삼진을 당했다. 철저히 농락당한 경기였다. 김주원이 유일하게 폰세 상대로 안타를 쳐본 선수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랑 붙었던 지난 등판을 봤는데 공이 모두 보더라인에 걸쳐서 들어오더라. 그래서 선수들한테 나가서 좀 쳐봐라는 얘기를 못하겠더라. 정말 치기 어렵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겠더라”며 “그냥 투구수 100개가 넘어가면 투수가 바뀌니까 그 다음에 승부를 봐야 겠다는 생각 말고는 안 들더라”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15일 오후 SSG 랜더스 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SSG는 앤더슨을, 한화는 폰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1회말 한화 선발 폰세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4.15 / ksl0919@osen.co.kr
타석에서 기다리면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포심 커브 체인지업 투심 슬라이더 커터 포크 등의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데 또 완성도도 높다. 이 감독은 “이럴수록 공격적으로 쳐야 한다. 데이터적으로는 투구수를 늘리고 해야 하는데, 초구를 지켜보고 하다 보면 2스트라이크가 되고 그러면 폰세 공은 칠 수가 없다”라며 “2스트라이크 당하면 체인지업 등 직구처럼 오는 변화구에 안 속을 수가 없다. 2스트라이크 되기 전에 방망이에 맞혀야 일이 벌어진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했다. 초구부터 때리다 보면 변화구도 던지고 볼도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폰세한테는 3점을 뽑아도 무너뜨렸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 않나. 그래야 7~8회 경기 후반에 승부를 볼 수 있다”라며 “두산전(4월 9일)을 보니까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때리더라고 덧붙였다. 4월 9일 두산전은 올해 폰세가 가장 안 좋았던 내용을 보여준 날이다. 6이닝 101구 8피안타 2볼넷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폰세가 결국 승리는 했지만 시즌 한 경기 최다인 4실점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자세를 보여주면서 폰세의 투구수까지 늘린다면 금상첨화. 이호준 감독은 농담으로 “커트를 하든 어떻게든 한 타석에 10개 이상 공을 던지게 하면 커피 쿠폰을 줄까 생각 중이다”라고 당근을 내걸며 웃으면서 폰세 상대로 선전을 다짐했다.
1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NC는 SSG에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18승 1무 19패를 기록했고, 4연승에 실패한 SSG는 19승 1무 21패를 했다.경기를 마치고 NC 이호준 감독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5.05.13 / rumi@osen.co.kr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 김주원(유격수) 손아섭(지명타자) 박건우(우익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1루수) 천재환(중견수) 박세혁(포수) 김휘집(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폰세와 대적해야 하는 선발 투수는 신예 김녹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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