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라고 점수를 안 주겠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2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 번 타선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화는 최근 경기드레서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고 있다. 12연승이 끝나고 8경기에서 2승6패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8경기 25득점이다. 경기 당 3점이 조금 넘는 득점력이다. 20일 NC 시리즈 첫 경기는 4-1로 승리를 거뒀지만 21일 경기는 2-5로 패했다. 3점이 평균이다.
그나마 한화는 믿을구석인 에이스 코디 폰세가 선발 등판한다. 그러나 폰세도 이날 위험요소가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100구 이상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데, 또 이날은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김경문 감독은 “폰세 등판 간격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가 조금 더 여유가 있으면 한 번 늦춰주고 할텐데 지금은 일단 선수에게 물어보고 괜찮다고 하면 그냥 가고 있다”라며 “팔 스윙이나 투구 내용을 보면 우리가 또 알지 않나. 무거워보이면 그때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폰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타선이 시원하게 터져야 한다. 지난 17일 대전 SSG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폰세는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의 신기록 대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은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1-0 신승이었다.
이날 폰세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김경문 감독은 플로리얼(중견수) 최인호(지명타자)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이진영(우익수) 하주석(유격수) 최재훈(포수) 황영묵(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플로리얼이 2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나서고 최인호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김 감독은 “일단 우리가 지금 점수가 안난다. 아무리 폰세가 던져도 점수를 내야 이기지 않나. 감독 입장에서 2점은 만족할만한 점수가 아니지 않나. 폰세라고 점수를 언제까지 안 주겠나”라고 답답해 하면서 “일단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방어적으로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공략해서 점수를 뽑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한화 팬들이 좀 더 야구를 편안하게 봤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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