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1실점→6이닝 1실점→7⅔이닝 무실점’ 잘 나가는 삼성, 선발 야구가 가능해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5.23 06: 40

선발 야구가 된다. 3연패 후 3연승을 질주한 삼성 라이온즈의 힘이다. 삼성은 지난 20일부터 3일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선발진의 활약이 유독 돋보였다.
시작은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었다. 20일 키움을 상대로 8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아쉽게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3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선발 원태인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해준 덕분에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이후 김재윤, 백정현, 김태훈이 1이닝씩 소화하며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자 가운데 김지찬(3타수 2안타 3득점), 르윈 디아즈(4타수 2안타 2타점), 류지혁(4타수 1안타 2타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로젠버그,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1사 만루에서 삼성 원태인이 키움 카디네스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5.20 /sunday@osen.co.kr

“후라도가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준 덕분에 타자들도 차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특히 경기 초반에 선취점을 내줄 위기 상황에서도 후라도가 자신의 능력으로 막아내면서 흐름이 좋아졌다”.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삼성은 후라도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무사에서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5.05.21 /sunday@osen.co.kr
22일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올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7⅔이닝 무실점(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완벽투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캡틴’ 구자욱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결승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레예스의 승리 도우미 역할을 했다.
3연전 싹쓸이를 완성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레예스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스윕 시리즈를 가져올 수 있어서 좋고 계속 이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대한 공격적인 투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고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레예스는 선발 마스크를 쓴 포수 강민호를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8회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인 이재현은 “레예스가 너무 잘 던졌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모두 내주는 바람에 8위까지 내려간 삼성은 키움 3연전을 쓸어 담으며 6위로 올라섰다. 삼성이 선발 야구의 힘을 계속 발휘한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김연주, 삼성은 레예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5회말 2사 삼성 례에스가 키움 이주형의 땅볼 때 호수비를 펼친 삼성 유격수 이재현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5.05.22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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