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택연(20)이 마무리투수로 돌아왔다.
김택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이 6-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선두타자 최준우에게 안타를 맞았고 대타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조형우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채현우에게 1타점 진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김찬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켰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택연은 데뷔 시즌 60경기(65이닝)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입단 첫 해부터 리그를 지배하는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 활약은 많이 아쉽다. 21경기(24이닝) 7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중이다. 5월 성적은 12경기(12⅔이닝) 3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으로 고전하고 있다. 결국 두산 이승엽 감독은 지난 14일 김택연을 세이브 상황이 아닌 편한 상황에 기용하며 자신감을 찾도록 조치했다.
마무리투수 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지난 7일 LG전 이후 세이브가 없었던 김택연은 14일 한화전부터 20일 SSG전까지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에서 오랜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택연은 “팀이 5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승리를 간절하게 원했다. 특히 입단 동기인 (임)종성이가 빛난 경기였기 때문에 더 지키고 싶었다”라고 세이브 소감을 밝혔다.

“최근 마무리에서 잠시 내려왔었는데 다시 팀의 승리를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한 김택연은 “오늘 마운드에 올라갈 때 부담감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걱정이라기보다는 이번 경기를 잘 해내야지 다음이 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힘든 5월을 보내고 있는 김택연은 “최근에 제구가 흔들리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구위나 제구가 많이 올라온 상태다. 최근에 팬분들께 걱정을 많이 끼쳐드렸는데 오늘 외야에 팬분들께서 제 등번호로 해주신 이벤트를 보고 많은 힘을 얻었다. 이제 두산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 응원해주신 만큼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