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루키가 이승엽 등번호 선택, 그때부터 심상치 않았다…두산 구한 기적의 만루포→제2의 허경민 탄생 예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5.23 12: 41

두산 입단과 함께 과감하게 이승엽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를 택했던 신인 선수가 데뷔 2년 만에 대형 사고를 쳤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임종성(20)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9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난세영웅이 됐다. 
임종성의 타격감은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3회말 첫 타석부터 SSG 에이스 김광현의 초구에 중전안타를 날렸고, 1-4로 뒤진 7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이로운 상대 안타를 뽑아내며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약 열흘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8회 터진 만루홈런 한 방으로 길었던 5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하며 SSG의 시리즈 스윕을 저지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임종성이 홈런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22 /cej@osen.co.kr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8회 터진 만루홈런 한 방으로 길었던 5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하며 SSG의 시리즈 스윕을 저지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8회말 2사 만루 두산 임종성이 역전 우월 그랜드 슬램을 때려낸 뒤 오명진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5.22 /cej@osen.co.kr

백미는 마지막 타석이었다. 2-4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만루 찬스. 임종성은 SSG 필승조 김민을 상대로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4구째 바깥쪽 높은 싱커(149km)를 제대로 받아쳐 비거리 110m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 어느 때보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 기적 같은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5연패에 빠져 있었던 두산을 구해냈다. 
임종성은 데뷔 첫 홈런을 역전 결승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안았다. 이는 KBO리그 역대 20호, 베어스 역대 4호 기록으로, 베어스 역사상 송원국(2001년 6월 23일 잠실 SK 와이번스전), 최주환(2012년 6월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오명진(2025년 4월 27일 잠실 롯데전) 등 3명에게만 허락된 기록이었다. 두산은 올해만 만루홈런으로 데뷔 첫 홈런을 장식한 선수를 2명이나 배출했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홍민규를, SSG은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말 2사 만루 두산 임종성이 역전 우월 그랜드 슬램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22 /cej@osen.co.kr
임종성은 이승엽 감독의 모교인 경북고를 나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3라운드 22순위 지명된 내야 유망주다. 입단과 함께 이승엽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였던 ‘36’을 당차게 새겼고, 데뷔 첫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해 홈런 포함 멀티히트 맹타를 휘두르며 감투상을 수상했다. (2025시즌 36번은 추재현이 달고 있다)
당시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만난 두산 관계자는 “임종성은 구단이 2년 뒤 내야 주전감으로 생각하고 있는 유망주다. 퓨처스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구단도 플레이를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귀띔했고, 이승엽 감독도 “장기적으로 두산 주전 3루수가 될 자질을 갖고 있다는 보고가 계속 들어온다. 2군에서 되게 열심히 성실하게 훈련에 임한다고 하더라. 언젠가 1군에서 볼 날이 있을 것”이라고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홍민규를, SSG은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말 2사 만루 두산 임종성이 역전 우월 그랜드 슬램을 날린 뒤 이승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5.22 /cej@osen.co.kr
올해 프로 2년차를 맞이한 임종성은 지난 2일 마침내 이승엽 감독의 부름을 받아 3주가 넘도록 1군에서 생존하고 있다. 임종성의 가장 큰 강점은 승부처 해결 능력. 시즌 타율은 2할5푼7리에 머물러 있지만, 득점권 타율이 3할6푼4리에 달한다. 13일 대전 한화전 연장 11회초 2사 2루에서 극적인 1타점 결승 2루타를 친 데 이어 전날 역전 결승 만루홈런까지 때려내며 제2의 허경민 탄생을 예감케 했다. 
임종성은 경기 후 이례적으로 구단 공식 SNS 계정에 팬들을 향한 편지를 남겼다. 그는 “오늘 제 데뷔 첫 홈런이 결승 홈런이 됐스빈다. 오늘 위해 야구를 해왔던 것처럼 너무 기쁩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결승타를 만들어서 팀이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종성 올림”이라고 앞으로 더 큰 활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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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8회 터진 만루홈런 한 방으로 길었던 5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하며 SSG의 시리즈 스윕을 저지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임종성이 홈런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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