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韓 타점왕 충격 근황, ML 구단에 소송 왜? “경기장 관리 소홀로 커리어 끝나, 책임져라”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5.23 13: 11

8년 전 KBO리그에서 타점왕을 거머쥐었던 다린 러프(39)의 충격 근황이 공개 돼 화제다. 
AP통신의 2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프는 신시내티 레즈 구단이 홈구장 관리를 소홀히 한 바람에 커리어가 단절됐다며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러프는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이었던 2023년 6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루수로 나서 3회말 수비 때 파울 지역에 뜬공을 포구하는 과정에서 방수포를 덮는 롤러에 무릎을 부딪쳤다. 검진 결과 무릎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했고, 60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러프는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오지 못했다. 

2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7회말 1사 1,2루 삼성 러프가 SK 서진용의 투구에 맞은 후 고통을 참고 있다. / eastsea@osen.co.kr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년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2사 주자 1,2루 삼성 러프가 우익수 앞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1루에서 강명구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러프는 “2023년 신시내티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방수포를 덮는 롤러와 충돌하며 선수 생활을 마치게 됐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시설로 인한 위험 걱정을 하면 안 된다”라며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 카운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신시내티 구단이 안전한 경기장 조건을 유지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는 게 소장의 골자다.
러프는 추가적으로 “방수포 롤러 끝부분이 날카로운 금속 재질이었다. 보호용 쿠션 등이 설치되지 않으면서 무릎을 다쳤다”라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신시내티 구단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러프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효자 외국인타자로 활약했다. 2017년 타점왕(124타점)을 비롯해 3시즌 통산 404경기 타율 3할1푼3리 467안타 86홈런 350타점 267득점을 남겼고, 이에 힘입어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해 2023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밀워키 등에서 커리어를 보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