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는 더 던지려고 했지만…" 괴물 외인도 113구→4일 휴식은 힘들었다, 5이닝 89구로 끊은 김경문 감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5.23 16: 41

“90경기를 더 해야 하는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는 지난 22일 울산 롯데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9개로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3월22일 수원 KT전(87개) 다음으로 적었다. 
3-2로 리드한 상황이었고, 투구수를 보면 6회까지 한 이닝 더 끌고 갈 만 했지만 한화는 6회 이닝 시작부터 김종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종수가 3피안타 2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폰세의 시즌 9승 요건도 날아갔다. 

한화 이글스 폰세 124 2025.05.22 / foto0307@osen.co.kr

23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폰세를 5이닝으로 끊고 교체한 이유에 대해 “전 경기에서 기록이 있어서 110개 넘게 많이 던졌다. 어제 팔 스윙은 여태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무거웠다”고 말했다. 
폰세는 지난 17일 대전 SSG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으로 KBO리그 정규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7회까지 16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기록을 위해 8회에도 마운드 올랐고, 올 시즌 가장 많은 113개의 공을 던졌다. 
앞서 10일 고척 키움전 7이닝 110개를 던진 데 이어 2경기 연속 투구수 110구 이상 기록했다. 그로부터 4일 쉬고 22일 NC전에 나서면서 아무래도 폰세의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2km로 나왔는데 개막전 이후 가장 낮은 수치. 18탈삼진을 기록한 SSG전 154km보다 2km나 스피드가 떨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폰세가 처음에는 6회에도 나가겠다고 그랬다. 첫 타자 상대해서 잡으면 6회까지 던지겠다고 했는데 야구는 길다. 던지려면 더 던질 수 있었지만 오늘로 50경기째이고, 앞으로 90경기 더 해야 한다. 다음 경기를 위해 끊었다”고 설명했다. 
2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김녹원이, 방문팀 한화는 폰세가 선발로 나섰다.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폰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5.22 / foto0307@osen.co.kr
확실한 에이스인 폰세가 부상이나 구위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게 한화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이닝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시즌의 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폰세를 일찍 내리면서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유 있는 5이닝 교체였다. 
한편 한화는 이날 롯데 우완 선발 박세웅을 맞아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 최인호(지명타자)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이진영(우익수) 황영묵(2루수) 이재원(포수) 하주석(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우완 라이언 와이스.
아울러 한화는 이날 투수 김도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신인 외야수 이민재를 등록했다. 비봉고-동원과학기술대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 전체 10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우투좌타 외야수. 올해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에서 1군 선수단과 함께했고,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38경기 타율 3할2푼7리(113타수 37안타) 2홈런 15타점 OPS .901로 활약했다. 육성선수 신분이었지만 이날 정식선수로 전환해 1군에 올라왔다. 등번호도 110번에서 57번으로 바뀌었다. 
한화 이민재 2025.03.06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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