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5연패를 끊었는데 주전 포수 양의지의 사구 후유증이 길어지고 있다. 이승엽 감독이 투수를 내리고 포수 자원을 충원한 이유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4차전에 앞서 투수 홍민규를 말소하고, 포수 박민준을 콜업했다.
루키 홍민규는 지난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갖고 나흘 휴식 후 22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KIA전은 3⅔이닝 4실점 패전, SSG전은 3이닝 3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다.
23일 현장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홍민규가 중간으로 던지다가 선발로 2경기에 나갔는데 이런 경험이 처음이다 보니 공에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휴식을 가지면서 다시 힘을 붙인 뒤 던질 타이밍을 잡을 것이다. 일단 이번 주까지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라고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민규는 나이에 비해 굉장히 좋은 공을 던져주고 있다. 그래서 계속 기대를 할 것이다. 부진으로 엔트리에 빠진 게 아닌 휴식 차 빠진 거라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왜 투수 홍민규를 내리고 포수 박민준을 콜업한 것일까. 사유는 주전 포수 양의지의 부상. 양의지는 지난 17일 광주 KIA 더블헤더 1차전에서 수비 도중 변우혁의 파울 타구에 오른팔을 강하게 맞았는데 그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이 전날에 이어 연이틀 양의지를 지명타자, 김기연을 포수로 기용한 이유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가 지난주 광주에서 타구에 맞아 부기가 남아 있고, 멍이 조금 많은 상태다”라며 “어제도 김기연이 포수,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나갔는데 김기연 대주자를 쓸 수가 없었다. 포수 1명을 더 부른 이유다”라고 밝혔다.
현판 두산은 NC 선발 로건 앨런을 맞아 정수빈(중견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김재환(좌익수) 김기연(포수) 오명진(유격수) 강승호(2루수) 임종성(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콜어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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