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났으니까 진짜 가겠죠?”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창원NC파크 복귀 소식에 반색했다.
NC 구단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개최를 결정하며 창원NC파크의 재개장을 공식화했다. 당초 NC는 6월 말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울산시와 협의했으나, 지역 상권, KBO리그 팬, 선수단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
이 감독은 “귀띔은 받았는데 이제 발표가 났으니까 진짜 가겠죠? 이제 거짓말은 안 하겠죠”라고 웃으며 “감독 부임 첫해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나.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 일어나서 참 힘들었다. 늘 말씀드렸듯 선수들이 부족한 점을 채울 공간이 없어서 계속 그 상태로 경기를 했다. 선수들도 아마 더 치고 싶고 더 야구를 하고 싶었을 텐데 답답했을 것이다”라고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그러면서 “선수들 입장에서는 애들, 가족도 보고 싶었을 것이다. 집밥도 먹고 싶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힘들었을 거 같다. 또 이동거리도 길었다. 짐 싸고 버스 타고 짐 싸고 짐 옳기는 게 별거 아닌 거 같지만, 굉장히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NC는 홈구장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5월 승률 1위(12승 1무 5패)를 질주하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이게 둘 중에 하나다. 선수들이 아예 무너지든지 이럴 때일수록 더 잘해서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데 후자로 간 거 같다”라며 “박민우 주장을 비롯해 고참들이 이런 분위기를 조성했을 거고, 그 덕에 팀이 더 단단해졌다. 다만 애들이 너무 달린 거 같아 이런 부분은 걱정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제 일주일만 버티면 창원 홈팬들의 든든한 응원을 받으며 야구를 할 수 있는 NC. 이호준 감독은 “빨리 홈팬들을 만나고 싶다. 우리도 우리 팬들이 가득 찬 야구장에서 환호성을 들으면서 야구하고 싶다. 그 동안 선수들이 분명 서러움이 있었을 텐데 다시 홈팬들 응원을 들을 수 있게 돼 기대가 커질 거 같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시기에 선뜻 야구장을 내준 울산광역시를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은 “어디로 갈지 방향도 못 잡고 있을 때 흔쾌히 홈구장을 쓸 수 있도록 해주신 울산시 관계자와 팬들에 감사드린다”라며 “향후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울산에서 롯데와 리턴매치를 하고 싶다. 계속 울산과 인연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NC는 두산 선발 콜어빈을 맞아 한석현(중견수) 김주원(유격수) 권희동(좌익수) 박건우(지명타자) 김형준(포수) 천재환(우익수) 김휘집(3루수) 도태훈(1루수) 김한별(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로건 앨런. 1군 엔트리는 도태훈을 등록하고, 서호철을 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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