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힘들었던 부산 롯데 3연전을 돌아봤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부산만 가면 경기가 진짜 이상해진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롯데와의 원정 3연전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17-9 대승을 거뒀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7-7 무승부를 거뒀고 22일에는 4-11로 패했다.
“두 번째 경기가 가장 아쉽다”라고 말한 염경엽 감독은 “나는 (이)지강이가 2이닝을 커버해주면서 ‘됐다!’ 싶었다. 그런데 (김)진성이가 맞더라”라며 아쉬워했다. 이어서 “두 번째 경기를 이겼다면 세 번째 경기는 선수들에게 더 확실히 휴식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모든 팀들이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진성은 21일 LG가 7-5로 앞선 8회말 고승민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염경엽 감독은 “야구가 참 그렇다. 그렇게 땅바닥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볼이 그렇게 갔다. 하이라이트를 보니까 딱 홈런 치라는 코스로 들어가더라. 투수들이 던지고 싶다고 100% 제구가 되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다. 장타만 안맞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그렇게 갔다. 또 실투가 들어간다고 홈런이 나올 확률은 얼마나 되겠나. 롯데 게임은 꼭 그렇다. 야구는 정말 모른다”며 웃었다.


LG가 2회 10-0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리가 결정됐던 첫 경기도 롯데가 계속해서 추격하면서 LG도 필승조 투수들이 등판해야 했다. “1차전도 질 뻔했다. 2차전도 졌으면 진짜 치명타였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린 염경엽 감독은 “내가 감독을 하면서 10점차로 이기고 있는데 그렇게 코너에 몰려본 적은 처음이다. 롯데 타선이 기운이 엄청 좋다. 어려운 공도 컨택하면 다 안타가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LG는 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송찬의(우익수)-박해민(중견수)-이영빈(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손주영이다. 신인 우완투수 김종운이 1군으로 콜업됐고 김유영이 말소됐다.
문보경은 무릎에 염증이 생겨 휴식을 취한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은 염증 정도로 나와서 다행이다. 그래도 수비는 당분간 관리가 필요하다. 내일 지명타자로 출장할 것 같다”라고 문보경의 몸상태를 설명했다.
작년에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유영찬도 복귀가 임박했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은 어제 던졌고 화요일에 불펜투구, 목요일에 2군 등판을 하고 복귀를 결정하려고 한다. 경기에 계속 나가면 부담이 될 것 같아서 한 번은 불펜투구를 하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