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조카’ 김윤하(키움 히어로즈)가 10번째 도전에서도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5회까지 1실점으로 순항하다가 KT 타선의 6회초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이틀 만에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반면 최근 5연패, 고척돔 7연패에 빠진 키움은 14승 39패가 됐다.
선취점은 키움 차지였다. 4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튼 가운데 루벤 카디네스가 KT 선발 오원석 상대로 7구 승부 끝 좌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4월 29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약 3주 만에 나온 시즌 5번째 홈런이었다.
KT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초 선두타자 문상철이 좌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 권동진이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황재균이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쳤다.
키움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오선진이 볼넷, 송성문이 안타로 무사 1, 2루에 위치한 상황. 이형종이 희생번트로 주자 2명의 진루를 도운 가운데 최주환이 달아나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승부처는 KT가 빅이닝에 성공한 6회초였다. 선두타자 장성우의 볼넷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 야수선택, 강백호가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지만, 2사 후 미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상수가 중전안타로 불씨를 살린 상황에서 문상철이 2타점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권동진의 9구 끝 볼넷, 황재균의 내야안타로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김민혁이 3타점 역전 2루타, 안현민이 달아나는 1타점 쐐기 적시타를 연달아 때려냈다.


키움은 7회말 선두타자 대타 김태진, 송성문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1사 2, 3루 기회에서 최주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4-7로 뒤진 9회말 KT 마무리 박영현 상대 선두타자 어준서, 김태진이 연달아 안타를 친 뒤 2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KT 선발 오원석은 타선 지원 속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 투구로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이어 원상현(1이닝 무실점)-김민수(1이닝 1실점)-손동현(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1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박영현은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4안타, 강백호가 3안타, 김민혁이 3타점, 안현민, 문상철이 멀티히트 활약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반면 키움 선발로 나선 코리안특급 박찬호 조카 김윤하는 5⅔이닝 8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9패(무승)째를 당했다. 시즌 10번째 첫 승 도전도 새드 엔딩이었다. 송성문의 4안타, 최주환의 2안타-3타점 활약은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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