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K’ 타자 압도한 손주영, 비결은 40세 베테랑 조력 “포크볼 배우려고 모든 것을 따라했다”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5.24 01: 20

프로야구 LG 트윈스 손주영(27)이 개인 한 경기 최다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손주영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내준 손주영은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고 고명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2루 주자 최지훈이 3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서 한유섬의 타석에 폭투가 나와 최지훈이 홈으로 파고 들어 선취점을 허용했다. 한유섬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2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SSG는 화이트,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종료 후 LG 손주영이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5.23 / ksl0919@osen.co.kr

손주영은 2회 선두타자 안상현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조형우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오태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채현우는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3회 1사에서는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2루 도루를 저지했고 최정은 삼진으로 잡았다. 4회부터 7회까지는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탈삼진은 5개를 추가했다. 
LG가 3-1로 앞선 8회 손주영은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LG는 9회 한 점 추격을 허용했지만 3-2로 승리했다. 손주영은 시즌 5승을 수확했고 염경엽 감독은 KBO리그 역대 12번째 600승을 달성했다. 
투구수 99구를 기록한 손주영은 직구(46구), 커브(27구), 커터(18구), 포크(8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6.7%를 기록했다. 타자들과 적극적으로 승부하며 7이닝 동안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2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SSG는 화이트,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LG 선발 손주영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5.23 / ksl0919@osen.co.kr
2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SSG는 화이트,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종료 후 LG 1루수 오스틴, 투수 손주영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5.23 / ksl0919@osen.co.kr
손주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경기 최다탈삼진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이닝을 많이 던지고 싶다. 매 경기 6이닝, 7이닝씩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 부산에서 투수들이 너무 고생했다. 내가 오늘은 길게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1회에 24구를 던져서 큰일났다 싶었는데 다행히 더 좋아졌다”라며 등판 소감을 밝혔다. 
1회 실점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3회 2사부터 7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한 손주영은 “7회가 끝난 뒤에도 힘은 남아있었다. 변화구와 직구 제구가 잘 되니까 타자들이 못친다는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8회에도 등판할 생각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한국시리즈라면 등판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5일 뒤에 또 던져야 한다”라며 웃었다. 
지난 4경기에서 14실점(12자책)을 기록하며 고전한 손주영은 “최근에 너무 좋지 않아서 많은 것을 바꿨다. 감독님과 면담을 하고 투수코치님과도 얘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는 직구 구위가 좋고 커브도 좋고 슬라이더도 괜찮지만 포크볼을 계속 안던져서 힘들어지는 것 같다고 하셨다”라고 코칭스태프의 조언에 대해 전했다. 
“그래서 포크볼을 다시 배우기로 했다”고 밝힌 손주영은 “(김)진성이형한테 많이 배웠다. 안되겠다 싶어서 진성이형의 모든 것을 따라했다. 한 일주일 동안 진성이형이 계속 봐주셨고 감독님과 코치님도 키가 크고 타점이 좋으니까 높낮이를 쓰라고 알려주셨다. 타점이 높으니 직구, 커브, 포크볼까지 있으면 좋은 성적이 날거라고 하셨다”라고 반등의 비결을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의 600승을 달성한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손주영은 “내가 처음에는 좋았다가 점점 안좋은 모습을 보였다.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 오늘을 계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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