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긍정론이 나온다. 긴 시즌 내내 계속 잘 칠 순 없고, 지금은 적응하는 과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샌프란시스코 페이지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가 뜨거운 스타트 이후 급격히 식었다’며 ‘최근 한 달 사이 팀에서 가장 중요한 야수 중 한 명인 이정후가 주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까지 시즌 첫 24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93타수 31안타) 3홈런 15타점 출루율 .388 장타율 .581 OPS .969로 맹타를 휘두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난달 14일 양키스타디움 원정에서 카를로스 로돈에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전국구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99타수 22안타) 3홈런 16타점 출루율 .257 장타율 .354 OPS .611로 주춤했다. 시즌 성적도 49경기 타율 2할7푼6리(192타수 53안타) 6홈런 31타점 출루율 .322 장타율 .464 OPS .786으로 내려왔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초반 기세에 비하면 아쉬운 구석이 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3/202505231757776136_6830a200b5265.jpg)
매체는 ‘이정후는 가장 주목받는 팀의 스타로 떠올랐다. 가장 수비가 어려운 중견수 포지션에서도 엘리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타격에서도 강한 임팩트를 보여주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다’며 ‘지난 한 달 동안 이정후는 수비에서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타격에선 현실로 돌아왔다’고 짚었다.
타율 .204 출루율 .232 장타율 .388이라고 이정후의 최근 12경기 슬래시 라인을 소개한 매체는 ‘완전히 재앙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 한 달간 보여준 성적과 큰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한 달은 메이저리그에서 매일 경기를 치르는 것이 얼마나 힘든 건지 이정후가 체감한 시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37경기 만에 데뷔 시즌이 부상으로 끝났고, 적응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봤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3/202505231757776136_6830a201596ac.jpg)
끝으로 매체는 ‘아직까지 시즌 전체 성적은 괜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언제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 젊은 스타가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스스로 자책하지 않는다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다’며 침체기를 딛고 이정후가 곧 반등할 거라고 낙관했다.
한편 23일 하루 휴식을 취한 샌프란시스코는 24일부터 원정 9연전 강행군에 들어간다. 워싱턴 내셔널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애미 말린스와 3연전 예정돼 있다. 9연전 첫 경기인 24일 워싱턴전 선발투수는 좌완 맥켄지 고어.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고어는 트레이드로 2023년부터 워싱턴에서 몸담고 있다. 4시즌 통산 85경기(82선발·429이닝) 23승30패 평균자책점 4.13 탈삼진 488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2경기(166⅓이닝) 10승12패 평균자책점 3.90 탈삼진 181개로 첫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는 10경기(56⅓이닝) 2승4패 평균자책점 3.67 탈삼진 84개. 이정후와는 아직 맞대결 기록이 없다. /waw@osen.co.kr
![[사진] 워싱턴 맥켄지 고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3/202505231757776136_6830a2020c22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