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수단 내부 갈등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대표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의 동생이자 미국매체 폭스스포츠 메이저리그 애널리스트인 벤 벌랜더는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토론토의 경기가 끝난 뒤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말다툼을 벌였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27승 21패 승률 .56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6일까지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샌디에이고가 17승 9패 승률 .654를 기록하며 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거센 추격을 받았고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현재는 다저스(31승 19패 승률 .620)가 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29승 21패 승률 .580)가 2위를 기록중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7일 시애틀전부터 23일 토론토전까지 모두 패하며 6연패 부진에 빠졌다. 연패 기간 샌디에이고는 9득점 39실점으로 최악의 경기력을 노출했다. 무기력한 패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수단의 갈등은 22일 토론토전에서 0-14로 패한 이후 발생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4/202505240214774437_6830ad9823200.jpg)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4/202505240214774437_6830ad98bd0a8.jpg)
벌랜더는 샌디에이고가 대패를 당한 이후 클럽하우스에서 한 선수가 팀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고 밝혔다. 갈등을 빚은 선수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물리적인 충돌 혹은 최소한 격한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벌랜더는 분명한 것은 그동안 팀 내에 상당한 불만이 쌓였으며 누군가는 많은 선수들이 마음 속으로 생각하던 말(“대체 누가 배를 지휘하고 있는거야?”)을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샌디에이고는 그동한 수 많은 슈퍼스타들을 영입했다. 매니 마차도(15년 4억7000만 달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4000만 달러), 잰더 보가츠(11년 2억8000만 달러), 다르빗슈 유(6년 1억800만 달러) 등이 대표적인 고액 연봉 스타 플레이어들이다.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만큼 코칭스태프가 선수단을 완벽하게 장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팀이 상승세에 있을 때는 그 어느 팀보다 좋은 분위기를 과시하는 샌디에이고지만 긴 연패에 빠지면서 선수단 내부에서 균열이 발생한 모양새다. 샌디에이고가 선수단 혼란을 수습하고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