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따낸 건 감독님" SON, 포스테코글루 공개 지지... "시즌3 가보자고" 감독도 잔류 의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5.25 06: 22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9)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직후에도 그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일단 그는 남고 싶어 하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공식 대회 기준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1983-1984시즌 UEFA컵 이후 41년 만의 성과였다.
유럽 대항전 정상에 올랐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계약은 1년 남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이 풀럼의 마르코 실바를 포함한 후임자를 고려 중이라는 말이 나온다”라고 귀띔했다.
분위기는 어느 정도 감지됐다. 결승 하루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확답을 피했고 선수들 역시 침묵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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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토트넘이 우승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에 남고 싶단 뜻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2년 차에 우승한다고 말했을 때 다들 웃었지만 우리는 여기 있다. 이 믿을 수 없는 팀과 함께라면 뭐든 가능하다”며 “시즌 3은 시즌 2보다 더 재밌다고들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음 시즌도 자신이 토트넘을 이끌고 싶단 뜻이다.
“주장 손흥민은 '트로피를 딴 건 감독님'이라고 말하며 그를 간접적으로 지지했다"라고 '데일리메일'은 귀띔했다.
더불어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10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주장으로 이 순간을 맞이하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발 부상으로 맨유와 결승전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후반 교체 투입돼 1-0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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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현지시간으로 23일 런던 거리에서 버스 퍼레이드 시간을 가졌다. 에드먼턴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까지 이어졌다. 약 15만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선수들은 등번호 25번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2시간 동안 트로피를 들고 북런던을 돌았다. 스타디움에 도착한 뒤엔 팬들과 함께 응원가 ‘오 웬 더 스퍼스 고 마칭 인’을 열창했다.
비록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7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 기세를 다음 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는 구단의 결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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