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한 이닝에 무려 13득점을 기록하며 대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19-5로 승리했다.
8회초까지 6-3으로 앞서고 있던 보스턴은 8회말 타자들이 엄청난 타격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세단 라파엘라가 볼넷을 골라냈고 재런 듀란이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기나긴 8회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라파엘 데버스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에이브러햄 토로가 안타를 때려냈다. 롭 레프스나이더는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보스턴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트레버 스토리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카를로스 나바에스가 2루타를 날렸고 닉 소가드도 안타를 때려냈다. 크리스티안 캠벨이 볼넷을 골라내며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라파엘라가 중견수 뜬공을 쳤지만 듀란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고 데버스가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2사에서 나온 만루홈런 이후에도 보스턴의 공격은 계속됐다. 토로가 2루타를 날렸고 레프스나이더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뒤이어 스토리의 2루타와 나바에스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19-3이 되고 나서야 보스턴의 8회 공격이 끝났다.
보스턴 타선은 이날 20안타 3홈런을 기록했다. 데버스가 6타수 4안타 2홈런 8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고 한국계 선수인 레프스나이더도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나바에스와 소가드도 3안타 경기를 했다.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4/202505241434770002_68315af5e03a2.jpg)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알렉스 브레그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4/202505241434770002_68315af708b0a.jpg)
보스턴 타자들은 간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의 부상 이후 이렇게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부상 악재의 아쉬움을 달랬다. 브레그먼은 이날 3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5회 안타를 때려낸 이후 오른쪽 허벅지에 타이트함을 느껴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브레그먼이 부상을 당해 우려를 낳은지 한 이닝 뒤에 레드삭스 타자들은 동료를 대신해 화끈한 공격을 펼쳤다”면서 “레드삭스는 브레그먼의 부상이 사소한 부상인지 아니면 10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를 할 정도인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브레그먼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브레그먼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오늘은 하루 쉬면 나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일단 자고 일어나면 내일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힘도 남아있고 상태는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8회 화끈한 만루홈런을 터뜨린 데버스에 대해 “정말 멋지다. 그 스윙을 보는 것 만으로도 회복실에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졌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올 시즌 보스턴과 3년 1억2000만 달러(약 1642억원) 계약을 맺은 브레그먼은 보스턴 주전 3루수로 뛰며 51경기 타율 2할9푼9리(197타수 59안타) 11홈런 35타점 32득점 1도루 OPS .938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