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와서 구위가 가장 좋았다고 할 정도였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로 나서 6⅓이닝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삐걱거렸다. 최고 구속 151km까지 나왔고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스위퍼를 섞어 던졌다.
기대보다 아쉬움이 클 법한 성적이지만 이범호 감독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경기 전에도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고 했다. 한국에 와서 구위가 가장 좋았다고 할 정도였다. 아무래도 컨디션이 좋다 보니 빠르게 승부하다가 맞긴 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점수를 주더라도 우리 타자들이 곧바로 따라가니까 네일도 좀 더 힘을 낸 것 같다. 우리 팀의 에이스니까 도망가는 피칭보다 공격적으로 해야 불펜 투수들의 소모를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안 부진의 늪에 허덕였던 이우성은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이에 이범호 감독은 “야구가 심리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안타가 계속 나오니까 심리적으로 편해진 것 같다. 본인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니까 앞으로 계속 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7회 결정적인 홈 보살을 선보인 오선우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1군에서 경기하는 게 엄청 좋지 않을까. 1군에서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을 텐데 그라운드에서 하는 거 보면 즐거워 하는 게 눈에 보인다. 1루와 외야 수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니 감독 입장에서 선수 기용의 폭이 넓어진다”고 했다.
한편 KIA는 유격수 박찬호-2루수 윤도현-3루수 김도영-지명타자 최형우-우익수 이우성-1루수 변우혁-좌익수 오선우-포수 한준수-중견수 김호령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김도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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