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웃, 3루 도루 쉽지 않다” 허를 찌른 더블 스틸, 벤치 지략+주루 센스=역전승 만들다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5.24 18: 40

 “노아웃에 3루 뛰기는 쉽지 않다”
모처럼 ‘경엽볼’이 빛났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경기에 앞서 전날 더블 스틸에 대해 언급했다.
LG는 전날(23일) SSG와 경기에서 0-1로 뒤진 3회 박해민의 안타, 이영빈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1번 상위타순 앞에 찬스가 만들어졌다.

2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SSG는 화이트,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무사 1, 2루 LG 문성주의 타석 때 2루주자 박해민이 3루로 도루성공하고 있다. 2025.05.23 / ksl0919@osen.co.kr

그런데 SSG 선발투수 화이트를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 최고 153km의 빠른 볼과 투심, 커터, 스위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이 커맨드가 좋은 투수다. 화이트는 퀵모션이 느리다. LG는 그 빈틈을 파고 들었다. 
문성주 타석에서 2구째 2루주자와 1루주자가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포수가 3루로 던졌으나 세이프, SSG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 그대로 세이프가 선언됐다. LG는 무사 2,3루에서 문성주의 2루수 땅볼로 1-1 동점이 됐고,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적시타 없이 경기를 뒤집었다. 
2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SSG는 화이트,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무사 2, 3루 LG 문성주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내달려 동점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5.23 / ksl0919@osen.co.kr
염경엽 감독은 “(발빠른) 해민이니까 과감하게 작전을 낼 수 있는 거다. 해민이니까 뛰지, 다른 선수들은 못 뛴다. 화이트 상대로 쳐서 점수를 빼기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또 성주에게 번트를 시킬 수도 없다. 번트를 잘 못 하니까”라고 더블 스틸 작전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또 염 감독은 “(도루하다) 아웃되면 엄청 욕을 먹겠지만 어쨌든 감독은 이길 수 있는 승부를 선택해야 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 사실 더그아웃에서 책임을 안 지면, 선수들은 노아웃에는 도전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벤치가 책임을 져줘야 노아웃에서 과감하게 뛸 수 있다. 1아웃은 좀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데 노아웃에 3루는 뛰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화이트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3회 더블 스틸을 허용한 것이 결과적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화이트가 잘 던졌는데, 상대가 도루 하는 것은 체크했던 부분인데 그걸 못 잡아냈다”며 “상대가 언제든지 뛸 수 있다고 얘기를 했고, 체크를 하라고 했는데, 똑같이 퀵을 하는 바람에 준비를 다 했는데도 화이트가 조금 더 인지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2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SSG는 화이트,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종료 후 SSG 화이트가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5.23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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