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대폭발’ 드디어 터진 엄원상의 진심 “프로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05.25 07: 28

부진했던 엄원상(26, 울산)이 드디어 터졌다. 
울산HD는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에서 엄원상의 결승골이 터져 김천상무를 3-2로 이겼다. 승점 26점의 울산은 3위로 올라섰다. 김천(승점 25점)은 4위로 떨어졌다. 
울산은 4-4-2를 가동했다. 에릭과 윤재석 투톱에 고승범, 정우영, 보야니치, 이청용의 중원이었다. 루빅손, 김영권, 서명관, 강상우 포백에 수문장은 조현우였다. 

김천은 4-4-2로 맞섰다. 유강현, 이동경이 공격을 맡고 김승섭, 서민우, 김봉수, 모재현의 미드필드였다. 최예훈, 박찬용, 박승욱, 박수일 포백에 골키퍼 김동헌이었다. 
선제골은 김천이 터트렸다. 전반 30분 이동경이 친정팀 울산을 향해 선제골을 넣고 포효했다. 이동경은 시즌 6호골을 기록했다. 후반 13분 박수일이 추가골까지 터졌다. 김천이 2-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가 싶었다. 
울산은 후반전 각성했다. 후반 27분 에릭이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으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해결사는 에릭이었다. 후반 42분 우측에서 엄원상이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에릭이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구석에 꽂혔다. 에릭은 6,7호골을 한 경기에 기록했다. 
엄원상이 승부를 끝냈다. 후반 44분 보야니치의 롱패스를 박민서가 받아 문전으로 깔아줬다. 허율이 흘려준 공을 엄원상이 왼발로 처리해 결승골을 뽑았다. 
경기 후 수훈선수에 선정된 엄원상은 “동료들이 패스를 잘 줘서 쉽게 잘 넣을 수 있었다. 많은 팬들이 있었다. 동료들과 감독님도 도와주셔서 (슬럼프를) 이겨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뻐했다. 
올 시즌 엄원상은 16경기 만에 첫 득점을 신고하며 부진을 털었다. 김천전 1골, 1도움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엄원상은 “속으로 앓고 있었다. K리그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골이 안 들어가서 팀에 도움이 안돼 미안했다. 제 골로 승리해서 조금이나마 괜찮아졌다”며 비로소 웃었다. 
챔피언 울산은 3위로 올라섰지만 아직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엄원상은 “기대에 비해 못하는 것을 알고 있다. 응원해주시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우승이란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남은 경기 최선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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