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사이클링 히트’ 황재균, 2G 연속 4안타→10G 타율 .524 대폭발 “내가 잘못된 선택하지 않았구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5.25 09: 40

프로야구 KT 위즈 황재균(38)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황재균은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1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황재균은 가볍게 안타를 뽑아냈다. 김민혁의 진루타로 2루에 들어간 황재균은 안현민의 2루타에 홈으로 들어오며 득점을 올렸다. 2회 1사에서는 2루타를 날렸고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에 홈으로 들어갔다. 

KT 위즈 황재균. /OSEN DB

4회 2사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우완 선발투수 조영건의 5구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이다. 비거리는 120m를 기록했다. 
첫 세 타석에서 안타, 2루타, 홈런을 기록한 황재균은 3루타만 치면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6회 무사 1루에서는 안타를 쳤고 8회 1사에서는 우익수 뜬공을 치면서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다. KT는 황재균의 활약에 힘입어 10-4로 승리했다. 
KT 위즈 황재균. /KT 위즈 제공
황재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타석에서 카디네스 선수가 너무 우중간쪽에 있더라. 솔직히 사이클링 히트는 운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타구가 빠져서 무리해서 뛰었다면 햄스트링이 터졌을 것이다. 차라리 잘된 것일 수도 있다. 만약 타구가 잡히지 않았다면 나도 모르게 3루까지 뛰었을 것 같다”라며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음에도 웃음으로 넘겼다. 
올 시즌 49경기 타율 3할1푼5리(168타수 53안타) 2홈런 19타점 23득점 2도루 OPS .785를 기록중인 황재균은 4월 26일까지 타율이 1할9푼7리에 머무를 정도로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타율 3할을 넘어섰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5할2푼4리(42타수 22안타)에 달하며 2경기 연속 4안타를 기록했다. 
“4안타는 몇 번 쳐봤지만 2경기 8안타는 많지 않은 것 같다”라며 웃은 황재균은 “요즘에는 방망이를 내면 중심에 맞고 안타도 많이 나와서 지금이 제일 타격감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타수가 적어서 타율이 빨리빨리 올라가고 떨어질 때도 빨리빨리 떨어진다. 이제 유지를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KT 위즈 황재균. /KT 위즈 제공
“그동안 나쁜 컨디션은 아니었다”라고 말한 황재균은 “좋아지기 시작하기 전부터 유한준 코치님이 ‘뒤에서 스타트가 안걸린다. 그 부분을 신경써봐라’고 조언했다. 그 날부터 멀티히트도 나오고 그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유한준 코치님께 감사하다. 김강 코치님은 나를 정말 오래 봐서 내가 좋을 때와 안좋을 때를 머릿속에 딱 입력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좋지 않을 때는 어떤 부분이 좋지 않은지, 좋을 때는 좋으니까 계속 이어가라고 계속 피드백을 주고 있다. 정말 고맙다”라고 코치들에게 최근 활약의 공을 돌렸다. 
스프링캠프 기간 외야수 연습을 했을 정도로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준비한 황재균은 “겨울 동안 내가 원하는 식단과 운동을 하고 싶은대로 다했다.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시즌 초반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많이 힘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결국 결과가 나오면서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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