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무관의 한'을 푼 가운데 올여름이 그가 토트넘과 결별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4일(한국시간)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10인을 조명했다. 손흥민을 두 번째로 언급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 이번 여름만큼 더 적절한 결별 방식은 없다”라고 운을 뗀 '가디언'은 “2008년 이후 토트넘의 첫 우승을 이끈 손흥민은 이제 레전드로서 팀을 떠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1월 계약을 연장했지만 이는 이적료 확보를 위한 조치였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5/202505251040770881_683277d615004.jpg)
손흥민은 올 시즌 EPL 30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8시즌 동안 이어져 오던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엔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이튼과의 EPL 최종전에 손흥민이 발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큰 변수가 없으면 손흥민의 시즌은 일찍 마무리한다.
이번 시즌 손흥민을 따라다닌 평가는 '에이징 커브'가 왔단 것이다. 하지만 그는 '주장'으로서 대업을 이루기도 했다. 토트넘에 17년 만의 트로피를 안겼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꺾고 UEL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으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춘 손흥민이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고 본 '가디언'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휘말린 상태다. 팀 내 최고 연봉자인 만큼 구단이 새로운 방향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5/202505251040770881_683277d6b367d.jpg)
계약 상황도 변수다. 손흥민은 올해 1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연장됐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올여름이 이적료 수익을 올릴 마지막 기회다. 이적이 불발될 경우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다만 결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만큼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아 유럽 정상 무대 도전을 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가디언은 손흥민 외에도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 다르윈 누녜스, 앤드류 로버트슨(이상 리버풀), 케빈 더브라위너, 에데르송(이상 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토퍼 은쿤쿠(첼시),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유)를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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