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우승 박현경, “채리티 대회이니 상금 1억 8000만 원 전액 기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5.05.25 16: 34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첫 우승에 성공한 박현경(25, 메디힐)이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박현경은 25일 오후 여주 페럼클럽(파72/예선: 6,569야드, 본선: 6,366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13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67-67-66)로 우승한 뒤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전액 기부’를 이야기 했다.
박현경이 전액 기부를 결정한 배경에는 이 대회의 취지가 영향을 끼쳤다. ‘제13회 E1 채리티 오픈’은 대회명에서도 나와 있듯이 KLPGA투어의 대표적인 채리티 대회다.

박현경은 대회 본선에 임하면서 “상금의 13%를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올해가 13회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런데 박현경은 대회 우승 인터뷰에서는 “13%의 기부 비율을 100%로 상향하겠다. 선한 영향력을 펼치자는 대회 취지에 동참해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개인 통산 승수를 ‘8’로 늘렸다. 박현경은 “통산 10승을 올렸을 때 상금 전액을 기부하려 했으나, 채리티 대회에 기부를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친환경 LPG 전문기업 주식회사 E1이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마침 올해 총상금을 1억 원 증액해 10억 원으로 만들어 놓았다. 
‘제13회 E1 채리티 오픈’ 최종일 경기는 같은 팀 소속인 박현경과 이채은의 매치 플레이 양상으로 펼쳐졌다. 이채은이 11언더파, 박현경이 10언더파로 1, 2위의 위치에서 최종일 경기를 시작했다.
선공은 박현경이 날렸다.
박현경은 파5 9번홀에서 칩인 이글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3타차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 그러나 이채은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이채은은 파4 4번홀에서 원 온에 성공한 뒤 2.1야드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이채은은 13, 14번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박현경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박현경은 11번홀 버디로 15언더파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둘은 나란히 17번홀에서 또 버디를 잡아 16언더파 동타를 이어갔다. 정규 라운드에서 남은 승부는 18번홀뿐이었다.
마지막 승부는 다소 싱겁게 끝났다. 이채은의 세컨드 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며 페널티 구역으로 벗어나 버렸다. 이 홀에서 이채은이 한 타를 잃으면서 이채은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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