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은 알고 보면 레전드급 선수다.”
KT 이강철 감독이 극찬한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고척 3연전에서 엄청난 타격을 펼치며 팀을 시리즈 스윕으로 이끌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KT는 주말 시리즈를 싹쓸이하며 시즌 26승 2무 24패를 기록했다. 반면 7연패 수렁에 빠진 키움은 14승 41패가 됐다.
KT가 3회초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1사 후 김상수가 9구 승부 끝 볼넷, 권동진이 7구 승부 끝 볼넷을 연달아 골라낸 뒤 황재균이 0의 균형을 깨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결승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5회초 기회는 살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좌전안타 출루 이후 2루 도루에 실패한 상황. 이를 딛고 김상수, 황재균이 볼넷을 골라냈지만, 김민혁이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6회초는 달랐다.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 강백호가 볼넷 출루한 뒤 상대 폭투로 한 베이스씩을 이동했다. 여기에 투수 박윤성이 보크를 범하며 로하스가 달아나는 쐐기 득점을 올렸다.
키움은 0-2로 뒤진 7회말 찬스 무산이 뼈아팠다. 이주형이 좌전안타, 김건희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2사 1, 2루 밥상을 차렸으나 어준서가 루킹 삼진을 당했다. 9회말 임지열이 볼넷, 김건희가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기회 또한 어준서가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무산됐다. 경기 종료.

KT 선발 소형준은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91구 호투로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이어 원상현(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뒤를 지켰고, 박영현은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장성우가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황재균은 고척 3연전에서 타율 6할9푼2리(13타수 9안타)를 때려내며 시리즈 스윕 주역으로 우뚝 섰다.
반면 키움 선발 김선기는 4⅓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투구로 시즌 5패(무승)째를 당했다. 루벤 카디네스의 3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KT는 하루 휴식 후 27일부터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키움은 광주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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