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한을 씻은 손흥민(33, 토트넘)이 대기록은 놓친다.
토트넘은 26일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4-25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브라이튼을 상대한다. 승점 38점의 토트넘은 리그 17위로 구단 최악의 성적이 유력하다.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16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최종전에 최선을 다할 이유가 없다. 팀이 이미 하위권으로 추락한 마당에 최종전에 힘을 쏟을 필요가 없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상황이다. 괜히 부상이 나올 수 있는 최종전에는 후보선수들을 대거 투입할 전망이다.
손흥민 결장도 확정됐다. BBC 등 주요언론에 따르면 손흥민은 발부상이 100% 낫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전을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후보선수들이 대거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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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대기록도 박살난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4골로 영국 적응을 마쳤다. 그는 이듬해 14골을 시작으로 8년 연속 10골을 넘었다. 손흥민은 특히 2022년 23골로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수상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7골, 9도움을 올리며 평소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폭발력이 좋은 손흥민이다.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다면 극적으로 10골을 채울 가능성은 남아있었다. 하지만 손흥민 결장이 확정되면서 대기록 달성도 100% 무산됐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의 두 자릿수 신기록은 8년에서 멈춘다. 손흥민은 1월 15일 아스날전 이후 세 달이 넘도록 필드골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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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은 무산됐지만 평생 한 번 잊을까 말까한 우승트로피는 얻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무려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무려 10년 만에 무관의 한을 풀었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포함하면 프로 첫 우승이다.
우승이 확정되자 손흥민은 태극기를 둘러매고 환호했다. 주장답게 가장 먼저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과 환호했다. 손흥민 축구선수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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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은 "지금 기분 정말 최고다. 토트넘은 17년 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정말 오래 걸렸고, 오늘이 그날이다. 저도 이제는 스스로를 이 클럽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만이다!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원대한 목표를 달성한 손흥민은 최종전 결장으로 비시즌에 돌입했다.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이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트넘은 비시즌 한국 내한경기도 확정지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