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3, 토트넘)과 ‘철벽’ 김민재(29, 뮌헨)가 모두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6일 이라크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9차전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한국은 4승4무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팔레스타인(1-1), 오만(1-1), 요르단(1-1)과 3경기 연속 비기면서 조기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 3월 홈 2연전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컸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오전 11시 이라크와 쿠웨이트전에 임할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변수가 있다. 대표팀 공수의 가장 핵심인 손흥민과 김민재가 이번 선발에 부상으로 나란히 빠질 가능성이 높다. 공격과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두 선수가 빠진다면 이라크와 더욱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손흥민은 22일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발부상이 100% 낫지 않은 손흥민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대해 그라운드를 밟아 25분 정도를 소화했다. 이후 손흥민은 26일 브라이튼과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결장했다.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6월 2일 소집돼 전세기편으로 이라크로 향할 예정이다. 앞으로 일주일의 시간이 있지만 손흥민이 100% 회복되기는 어렵다. 이제 막 시즌을 마쳤기에 휴식이 필요한 상황. 최악의 경우 주장 손흥민이 이번 소집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에도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졌다. 대신 엄지성, 배준호 등 어린 선수들이 발탁돼 제몫을 다했다. 손흥민이 경기를 뛰지 못하더라도 주장이자 월드클래스 선수로서 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이번에 손흥민이 빠진다면 이재성 등 부주장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수비의 핵 김민재도 상태가 좋지 않다. 김민재는 지난 11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다. 홍명보 감독이 “뮌헨이 김민재 선수보호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독일언론에서 이를 보도했고 뮌헨에서 직접 반박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워낙 시즌내내 많은 시간을 뛰었다. 김민재 역시 뮌헨의 우승이 확정된 후 부상으로 잔여경기를 뛰지 않았다. 재활 중인 김민재가 소집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높다.

김민재는 지난 3월 소집에서도 부상으로 제외됐다. 권경원, 조유민 등이 선발로 나서 공백을 메웠다. 만약 김민재가 오지 못한다면 두 선수의 역할이 다시 한 번 중요하다.
이라크는 최근 4경기서 1무3패로 최악이다. 최약체 팔레스타인에게 1-2로 패할 정도로 전력이 불안정하다. 한국이 원정의 불리함이 있지만 손흥민, 김민재 없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