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민석이 퓨처스리그에서 2루수로 깜짝 선발 출장했다. 고교 시절 내야수였던 김민석은 프로에 와서 외야수로 전향했다. 그런데 내외야 겸업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은 25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민석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4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초 수비에서 이선우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2루 수비에서 단 1차례 타구가 왔다. 4회초 한재환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켰다.
김민석은 전날(24일) NC와 경기에는 1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경기 중간 6회 좌익수로 이동해 계속해서 뛰었다. 지난 20~22일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3연전에는 중견수와 좌익수, 주 포지션인 외야수로 뛰었다.

김민석은 휘문고 시절 유격수로 뛰었다. 타격 재능은 뛰어났지만 유격수 수비는 프로에서 통할 수준이 아니었다. 롯데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김민석을 지명했다. 롯데는 김민석을 중견수로 기용했다.
김민석은 2023년 데뷔 첫 해 12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5리(400타수 102안타) 3홈런 39타점 OPS .652를 기록했다. 갓 고교를 졸업한 19세 신인의 첫 해 성적으로 괜찮았다. 롯데 구단 최초로 고졸 신인 100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정후의 고교 후배로 ‘제2의 이정후’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41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2할1푼1리(76타수 16안타) OPS .544로 부진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말 두산과 초대형 트레이드를 했다. 롯데는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 3명을 두산으로 보내고,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데려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트레이드 이후 김민석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 OPS .800을 기록했고, 이승엽 감독은 김민석을 톱타자로 낙점했다. 수비 포지션은 주로 좌익수였다.
김민석은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3루타 1개) 1볼넷을 기록하며 화려한 이적 신고식을 했지만,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후 3월 8경기에서 타율 1할9푼2리를 기록했다.
4월 3일 1할대 타율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4월 20일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후에도 좀처럼 타격감을 되찾지 못했고 지난 8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1군 성적은 21경기 타율 2할1푼2리(52타수 11안타) OPS .5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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