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LG 구단 최초 타점왕에 오른 오스틴이 올해는 구단 최초 홈런왕 기대감을 갖게 한다.
오스틴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상대 선발 전영준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2사 1,2루에서는 3루쪽 빗맞은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로 연결했다. 전력 질주로 1루에서 세이프됐다. 베이스를 밟은 후 왼쪽 다리를 살짝 절뚝거렸다. 만루 찬스에서 문보경이 뜬공 아웃으로 득점은 무산됐다.
1-0으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후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LG는 5회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4-0으로 앞선 7회, 오스틴은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최현석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직구(143km)가 한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벼락같은 스윙으로 좌측 담장을 넘겨 버렸다. 이어 문보경도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LG는 6-0으로 달아났다.
오스틴은 지난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3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23~25일 SSG 3연전에서 매일 홈런포를 터뜨렸다. 23일 경기에서 8회 달아나는 쐐기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24일 경기는 5회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25일에는 쐐기 솔로 홈런.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오스틴은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했다. 25일 대구 KIA전에서 홈런 2방을 때린 삼성 디아즈(20개)와는 4개 차이다.

오스틴은 4경기 연속 홈런에 대해 “기분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언제나 얘기하는 것처럼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대신 평소보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중인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팀 퍼스트 마음을 드러냈다.
홈런 1위와 경쟁을 언급하자, 오스틴은 “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흥미있는 타이틀은 아니다. 홈런왕을 하면 좋겠지만, 팀이 우승하지 못하고 홈런왕을 차지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타율 3할1푼9리 32홈런 132타점 OPS .957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가지 LG 최초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타점왕 타이틀을 수상했는데, LG 선수로는 역대 최초 타점왕이었다. 또 LG 외국인 타자 역대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최초로 달성했다. LG 선수가 홈런왕에 오른 적도 한 번도 없다. 오스틴이 LG 첫 역사를 또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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