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목표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에이스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지난 25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쾌투를 뽐냈다.
1회 박찬호와 오선우를 헛스윙 삼진, 1루 땅볼로 가볍게 돌려세운 원태인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도영에게 선제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곧이어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삼성은 1회말 공격 때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우월 2점 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원태인은 2회 황대인(유격수 땅볼), 김석환(삼진), 김규성(유격수 뜬공)을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 선두 타자 김태군에게 2루타를 내준 원태인은 박정우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오선우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4회 김도영, 최형우, 황대인 등 KIA의 클린업 트리오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위기 관리 능력도 빛났다. 5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원태인은 박찬호를 외야 뜬공 처리하고 오선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6회 김도영, 최형우, 황대인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 중견수 뜬공,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원태인은 2-1로 앞선 7회 시즌 4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삼성이 동점을 허용하며 아쉽게도 개인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삼성은 9회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를 3-2로 누르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원태인은 지난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3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승리의 중심엔 역시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있었다.
지난 4월 17일 LG 트윈스전 이후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온 원태인은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목표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오늘 위기 상황마다 커터로 삼진을 많이 잡았다. 연습할 때부터 좋은 느낌을 가지고 올라갔는데 경기에서 좋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 2회 등판이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체력 관리를 했다. 잘 이겨낸 것 같아서 기분 좋다”면서 “항상 등판할 때마다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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